
문도엽은 30일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에이원컨트리클럽 남, 서코스(파70, 6,950야드)에서 치러진 KPGA 선수권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를 기록했다.
문도엽은 리더보드 톱10에 오른 선수 중에 유일하게 오버파를 기록했지만, 그럼에도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3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문도엽은 4번 홀(파3)에서 또 다시 티 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했다.
이후 파로 홀을 막아낸 문도엽은 13번 홀(파5)에서 티 샷을 러프에 빠뜨렸지만 세컨드 샷을 페어웨이로 올렸고, 서드 샷으로 그린에 올린 후 약 4m 중거리 버디 퍼트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이도 잠시 14번 홀에서 쓰리퍼트를 범하며 보기를 범한 문도엽은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오버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1타를 잃었지만 중간합계 11언더파 128타를 기록한 문도엽은 2위에 1타 차 단독 선두다.
경기를 마친 문도엽은 "비가 많이 와서 힘들었다. 티 샷도 잘 맞지 않았고, 경기도 잘 풀리지 않아 파로 막느라 힘들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문도엽은 "긴장을 많이 한 것은 아니다. 낙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는데, 덕분에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하며 "다만 샷이 잘 맞지 않아서 힘들게 경기했다"고 덧붙였다
3라운드 역시 날씨로 경기진행에 차질이 빚은 가운데, 내일 역시 강한 비가 예고되어 대회가 54홀로 축소 될 경우의 수도 있다. 이에 문도엽은 "솔직한 심정으로 대회가 축소되어 우승을 하는 요행을 바라지는 않는다"고 하며 "4라운드까지 정상적으로 치러 우승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문도엽은 "하던대로 열심히 경기에 임할 것 이며, 우승을 하려면 경기력은 3라운드보다는 나아져야 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한편, 대회 3라운드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강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졌다. 이에 오전 10시 경 낙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고, 11시 30분 재개됐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송영한은 버디만 6개를 솎아내며 합계 10언더파 200타로 공동 2위까지 뛰어올랐다. 이어 8타를 줄인 황재민, 3타를 줄인 김봉섭과 김형성 등 4명의 선수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우승 사냥에 나섰다.
/928889@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