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인성은 2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 마레, 비타코스(파72, 7433야드)에서 치러진 제주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고인성은 3번 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질주했다. 이어 5번 홀(파3)과 6번 홀(파5)에서 또 다시 2개 홀 연속 버디를 낚는 버디쇼를 선보였다.
고인성의 질주는 8번 홀(파4)에서 제동이 걸렸다. 러프에서 친 세컨드 샷이 그린에는 잘 올라갔으나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고, 보기를 범했다. 9번 홀(파4)에서는 세컨드 샷이 그린을 넘어가 파 온에 실패했고, 이 역시도 보기가 됐다.
비록 11번 홀(파4)에서 쓰리퍼트를 범하며 보기를 범하기는 했지만 남은 홀들을 파로 마치며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2014년 KPGA투어에 정식 데뷔한 고인성은 아직 첫 우승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시즌 이렇다 할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시드를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
올 시즌 2개 대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벼랑 끝에 서있는 고인성은 "골프는 인생과 같다. 잘 풀리는 듯 싶다가도 갑자기 안풀리고, 안풀리나 싶은데 잘 풀리기도 한다"며 웃었다.
이어 "2라운드 역시 출발이 좋았다. 사고 한 번 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잘 되던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특히 후반 홀에 들어서는 버디 찬스가 많았는데, 퍼트 잘 안되면서 타수를 더 못줄였다"고 이야기했다.
고인성은 "특히 경기가 잘 풀리다가 갑자기 안풀릴 때 크게 흔들리는 순간이 많은데, 이때마다 캐디의 도움이 크다. 오늘 역시 형이 옆에 없었다면 크게 흔들렸을 것"이라고 하며 "이번 시즌 형이 옆에서 정말 열심히 도와주고 있다. 형을 보면서 더욱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사실 이번 시즌 시드를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 이번 대회에서 톱5 이상을 해야 시드를 유지할 수 있는데, 이왕이면 우승으로 시드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하며 "선두권인 만큼 내게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승을 목표로 마지막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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