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켑카는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후 잠잠했다. 전반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보기 역시 범하지 않으며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갔다.
후반 홀부터 켑카의 샷에 물이 오르기 시작했다.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켑카는 12번 홀(파3)부터 15번 홀(파5)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숨에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뛰어올랐다.
2017년 US오픈에서 메이저 첫 승을 기록한 이후 2018년 US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는 29년 만에 세워진 기록이다.
또한 2018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한 시즌에 메이저 우승컵을 2개나 들어올렸다. 이 역시도 2000년 타이거 우즈가 세웠던 US오픈과 PGA 챔피언십 동시 석권 후 18년 만에 세워진 기록이었다.
지난해 '메이저 킹'으로 자리매김한 켑카는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마스터스 우승컵 수집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필 미컬슨(미국)이 5언더파 단독 3위로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뒤쫓고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힘을 냈는데, 우즈는 2언더파로 리키 파울러(미국),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 우승자 코리 코너스(캐나다) 등 9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11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는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29위에 자리했고, 이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44위로 출발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