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드박스 게이밍은 24일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9 서머 3주차 kt 롤스터와의 3세트에서 장용준에게 소나를, 서포터인 '조커' 조재읍에게는 파이크를 쥐어주면서 특이한 조합을 선보였다.
그동안 소나는 타릭이나 탐 켄치와 호흡을 맞추는 경우가 많았지만 파이크와 조합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소나가 라인전 단계에서 매우 취약하기에 보호해줄 수 있는 스킬을 가진 챔피언인 타릭이나 탐 켄치를 서포터로 내세워야만 안전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소나와 파이크라는 창의적인 발상을 하도록 자극을 주는 팀이 있느냐는 질문에 장용준은 "유럽 지역 팀인 G2 e스포츠가 독특한 조합으로 완성도 있는 전략을 내놓는 것 같아서 자주 챙겨 본다"라고 말했다. G2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파이크를 톱 라이너로 내놓으며 SK텔레콤 T1을 격파한 바 있고 최근에는 하단 듀오를 파이크와 유미로 조합하면서도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장용준은 "소나와 파이크가 완벽한 조합은 아니기 때문에 팀 전체적으로 운영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라면서 "초반에 '온플릭' 김장겸의 신 짜오가 합류하면서 2킬을 챙긴 덕분에 수월하게 성장했다"라고 복기했다.
유의준 샌드박스 게이밍 감독은 "kt와의 경기에서 상대가 정공법을 택했다면 우리도 정공법으로 맞불을 놓으려 했지만 1세트에서 kt가 파이크와 유미를 조합하는 등 챔피언을 폭 넓게 사용하길래 3세트에서 소나와 파이크를 가져갔고 장용준과 조재읍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냈다"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챔피언, 특이한 조합으로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하면서 승수도 차곡차곡 쌓아가겠다"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