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TPC 사운스윈드(파70, 7237야드)에서 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이 막을 내렸다.
대회 마지막 날 치러진 최종라운드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단독 선두, 켑카가 매킬로이에 1타 차 2위로 우승 경쟁에 나섰다.
후반 홀에서 격차는 더 벌어졌는데, 켑카는 10번 홀과 17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솎아낸 반면, 매킬로이는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었다.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켑카는 최종합계 16언더파로 2위 웹 심슨(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고, 매킬로이는 1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11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켑카의 경우 3라운드에 비해 그린 적중률은 다소 떨어졌지만 핀을 공략하며 버디 찬스를 만들었고, 3.652타의 퍼팅 이득 타수를 기록하는 등 버디 사냥에 성공했다.
반면, 매킬로이는 지난 3라운드에서 놀라운 퍼트감을 선보이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지만 최종라운드에서는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가 여러차례 홀 컵을 외면하며 버디 찬스가 무산됐고, 3라운드에서 3.479타에 달했던 퍼팅 이득타수는 최종라운드에서 -1.675타까지 떨어졌다.
켑카는 매킬로이를 상대로 견고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시즌 3승째이자 통산 7번째 우승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통산 7승 중 4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따내 '메이저 킹'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켑카가 이번 대회에서 특급대회인 WGC 첫 우승컵까지 품에 안으며 빅무대에 더욱 강한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