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호 1-0 박상현
1세트 이재호(테, 1시) 승 < 매치포인트 > 박상현(저, 7시)
이재호가 드롭십으로 분위기를 역전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두 선수는 초반에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기 보다는 테크트리를 올리면서 앞마당을 가져가는데 집중했다. 중반 이후의 힘싸움을 펼치면서 운영 싸움을 하겠다는 의도였다. 박상현은 뮤탈리스크를 생산한 뒤 미네랄 확장 기지와 11시 확장 기지까지 동시에 가져가면서 이재호를 견제했다.
이재호는 상대가 무엇을 하든 크게 동요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바이오닉 병력을 모았다. 이재호는 공격력 업그레이드를 완료하자 곧바로 중앙 지역으로 치고 나갔고 박상현은 저글링을 몰래 숨겨놓으면서 바이오닉 병력을 칠 준비를 마쳤다.
박상현은 이재호의 병력을 뮤탈리스크-저글링 합동 공격으로 모두 제압하면서 좋은 상황을 만들었다. 박상현은 시간을 번 뒤 드론을 추가하면서 럴커와 디파일러까지 준비하는데 성공했다. 이재호는 사이언스 배슬까지 추가했지만 저그의 디파일러 생산 타이밍이 워낙 빠른 상황이었다.
중앙 교전을 준비하던 이재호는 상대의 디파일러를 보자 황급히 저그의 확장 기지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재호는 상대가 중앙 지역을 완벽하게 수비하자 드롭십을 두 기나 운용하면서 상대의 본진을 흔들어 놓겠다는 의도를 보였다.
이재호의 병력이 본진에 떨어지면서 큰 피해를 입히는 듯 했지만 박상현은 라이더스 커널을 이미 뚫어 놓은 상황이었다. 박상현은 떨어진 병력을 히드라와 럴커로 깔끔하게 막아낸 뒤 중앙 지역에서는 플레이그까지 뿌리면서 테란 병력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
위기의 순간 이재호는 한 번 실패한 드롭십 공격을 동시다발적으로 시도했다. 저그는 방심하다가 세 방향으로 날아오는 드롭십에 우왕좌왕 할 수밖에 없었다. 이재호는 드롭십으로 상대를 정신없이 만들면서 그 사이 탱크와 배슬을 다수 모으는데 성공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