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주 차 일정을 마무리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에서 루시안을 밴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레드 팀에서 고정 밴카드로 사용되던 루시안은 경우에 따라 블루 팀에서 밴을 하거나 두 팀 모두 밴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지어 풀리더라도 빠르게 선택받지 않고 나중에 선택되기도 한다.
특히 지난 2일 리브 샌드박스와 프레딧 브리온의 경기에서는 두 팀 모두 밴되지 않은 루시안을 가져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모습은 1라운드 최고 빅 매치 중 하나였던 젠지 e스포츠와 T1의 경기에서도 재현됐다.
선수들은 인터뷰에서도 루시안을 충분히 대처 가능한 챔피언으로 평가하고는 했다. 담원 기아의 '덕담' 서대길은 "2레벨에 포탑 다이브를 해서 말리는 등 방법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공략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디알엑스의 '베릴' 조건희 또한 "루시안-나미와 그에 대응하는 바텀 조합 모두 팀적인 움직이나 상체 조합을 어디가 잘 맞추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루시안 중심의 바텀보다 상체 조합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나미와 조합됐을 때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루시안이 등장한 13번의 경기 중, 지난달 30일에 있었던 젠지e스포츠와 농심 레드포스의 경기에서 '룰러' 박재혁과 '리헨즈' 손시우의 바텀 라인이 유미를 함께 조합했던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나미와 함께 라인에 섰다. 루시안-나미 조합을 꺼내든 팀들은 라인전에서 어려움을 겪더라도 한타에서 파괴력을 보여줘왔다.
지난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부터 바텀 라인의 가장 강력한 챔피언으로 평가받던 루시안은 이렇듯 팀 별 티어 정리에서 조금씩 밑으로 내려오고 추세다. 그럼에도 실제 경기 내에서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경계해야 할 챔피언임에는 분명하다. 과연 루시안의 전성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또 루시안에 맞서서 어떤 챔피언이 등장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