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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룰러' 박재혁 "RNG, T1 만나는 느낌으로 늘 어려웠다"

젠지 '룰러' 박재혁.
젠지 '룰러' 박재혁.
젠지의 D조 1위를 이끈 '룰러' 박재혁이 로열 네버 기브 업(RNG)전을 준비했던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젠지는 17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시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진행된 2022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D조 2라운드 1위 결정전에서 로열 네버 기브 업(RNG)을 완파하고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재혁은 2라운드에 치러진 모든 경기에서 지난 LCK 서머를 떠오르게 하는 파괴적인 경기력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재혁은 "RNG전은 T1을 만나는 느낌으로 늘 어려웠다"며 "그것도 부담감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내가 어차피 더 잘하는 데 겁먹을 필요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했고, 그러다 보니 제 실력이 나와서 다른 선수들과 같이 잘했던 것 같다"고 RNG전을 준비할 당시에 마음가짐에 대해 털어놨다.

또, "첫 경기서 RNG에게 지고, 100 씨브즈, 플라잉 오이스터와 경기를 하면서 예전 느낌의 콜이나 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얼어있었다"며 "그렇게 긴장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 점들을 인게임에서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1라운드 종료 후 팀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서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박재혁과의 일문일답이다.

Q, 그룹 스테이지를 1위로 통과한 소감은.
A, 저희가 경기 텀이 길어서 오늘만을 기대했다. 경기장에 오는 내내 두근거리며 기대됐고, 어떻게 하면 잘 이길 수 있을까 기대하고 왔는데 이렇게 1등 해서 기분 좋다.

Q, 1라운드 종료 후 어떻게 시간을 보내면서 준비했는지.
A, 경기들도 좀 보고 2라운드 시작하면서는 긴장감을 잡고 구도 같은 부분들을 열심히 준비했다.

Q, 2라운드 들어서는 챔피언 티어 조정이 있었던 것 같다.
A, 연습을 하고 대회를 보면서 조정한 부분이 많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바텀 구도도 깔끔하게 정리됐다고 생각한다.

Q, 루시안-나미는 1티어라고 생각하는지.
A, 유럽팀이 먼저 꺼내면서 "좋나?"라는 의구심이 들었고, 연습하면서 좋다고 느꼈다.

Q, 1라운드 후 팀 내부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나왔나.
A, 첫 경기서 RNG에게 지고, 100 씨브즈, 플라잉 오이스터와 경기를 하면서 예전 느낌의 콜이나 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얼어있었다. 그렇게 긴장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 점들을 인게임에서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Q, '피넛' 한왕호 또한 1라운드에 부담감이 있었지만, 2라운드에서는 해소됐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A, 저를 비롯한 저희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 부담감을 갖고 게임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경기력도 나오지 않고, 얼었던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이 부담을 즐기면서 그냥 서머에 했던 대로 편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Q, 루시안-나미를 상대로, 아펠리오스-룰루를 꺼내 들었는데.
A, 아펠리오스-룰루가 초반에 라인전이 좋아서 아펠리오스-룰루로 루시안-나미를 상대하는 구도가 있고, 룰루에 다른 원거리 딜러를 더해 상대하는 법이 있는데, 그걸 저희가 완벽하게 이해를 잘하고 있어서 뽑았다.

Q, RNG전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A, RNG전은 T1을 만나는 느낌으로 늘 어려웠다. 그것도 부담감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내가 어차피 더 잘하는 데 겁먹을 필요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했고, 그러다 보니 제 실력이 나와서 다른 선수들과 같이 잘했던 것 같다.

Q, '밍'은 그대로지만 그동안 변화도 원거리 딜러는 있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부담이었는지.
A, 일단 플레이 스타일이 예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밍'의 움직임이 좋다. 그래서 경기 할 때 위치를 찾기 힘들어서 1라운드 때도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 하던 플레이 여전히 잘한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더욱 힘들었다.

Q, 그런 부담감이 2라운드에서는 극복이 됐던 건지.
A, 내가 잘할 수 있는 구도를 찾고, 마음가짐을 바꾸다 보니 조금 더 편해졌다. 어떻게 보면 이전부터 많이 패했고, 아시안게임 때도 깨지듯이 하다 보니까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이제는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Q, 8강에서 담원을 만나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A, 담원 기아와는 항상 풀세트를 갔고 다전제 준비가 좋아서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담원 기아를 잡으면 결승까지 우리가 훨씬 좋은 폼으로 올라가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결과적으로 대진이 잘 됐다고 생각했다.

Q, 담원 기아와 대결 어떻게 예상하는지.
A. 어떤 픽을 준비해올지를 몰라서 다른 팀에 비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 바텀 선수들이 잘하는 선수들이어서 라인전이 걱정된다.

Q,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인상 깊었던 원거리 딜러가 있다면.
A, 작년부터 '업셋'이 잘한다고 느꼈다. 그런데 탈락하면서 8강에서 못 보는 것이 아쉽다. 그리고 '콤프'도 라인전을 잘해서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물론 LCK, LPL 원거리 딜러들도 라인전을 잘하고, 중후반 한타 능력도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Q, LCK 선수들의 '업셋'에 대한 평가가 좋은데.
A, LCK 선수들이 대회를 볼 때 LPL은 보지만, LEC를 많이 보지는 않는다. 이에 더해 LEC의 라인전이 약하다는 인식이 있는 편인데, 그런 부분들 때문에 실제로 직접 봤을 때 잘한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A, 일찍 일어나서 응원해준 분들 너무 감사하다. 팬들도 저희 경기력에 많은 의심이 들었을 것 같다. 그런데 저희가 다시 돌아왔다는 걸 보여드렸다고 생각하고, 8강에는 더 좋은 경기력으로 올 테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항상 감사하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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