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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LPL '웬디', "롤드컵 현장 보며 열정이 다가와요"

[김용우가 만난 사람] LPL '웬디', "롤드컵 현장 보며 열정이 다가와요"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LPL서 통역과 인터뷰어를 맡고 있는 '웬디' 시야안(夏安)은 2018년 성균관대학교 교환학생으로 지내면서 LCK를 접하기 시작했다. 이후 싱가포르에서 4년, 홍콩 대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간 '웬디'는 2019년 여름에 LPL에 합류했다.

2019년 유럽에서 열린 롤드컵서 통역으로 활동했던 그는 중국서 열린 2020년, 아이슬란드에서 벌어진 2021년 대회를 거쳐 미국에서 진행 중인 올해도 롤드컵에 참가 중이다.

17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시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진행된 2022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D조 2라운드 현장에서 만난 '웬디'는 "많은 팬이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쳐주고 소리를 지르며 이름도 크게 외치는 이 현장을 보면서 내가 왜 LoL과 e스포츠를 좋아하는지 다시 한번 상기했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Q, 자기소개와 월즈에 온 뒤 근황에 대해 알려달라.
A, 안녕하세요. 저는 LPL 글로벌에서 통역을 맡은 '웬디'입니다. 미국은 처음 왔는데, 와서 LPL 인터뷰도 하고 있고 무대 인터뷰(BSI)와 매체 인터뷰를 통역하고 있다.
[김용우가 만난 사람] LPL '웬디', "롤드컵 현장 보며 열정이 다가와요"
Q, 유럽에서 열린 2019년 이후 오랜만에 많은 팬 앞에서 인터뷰어로 참가했다. 기분이 어떤가?
A, LPL도 무관중으로 진행된 지 오래됐다. 오랜만에 많은 팬 앞에서 설 수 있어서 너무 즐겁다. 무대 인터뷰를 통역하러 올라가면 팬들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진다.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쳐주고 소리를 지르며 이름도 크게 외친다. 어떨 때는 '밈(meme)'도 외치는 현장을 보면서 열정이 저에게 다가오는 거 같다. 내가 왜 LoL과 e스포츠를 좋아하는지 다시 한번 상기했다.

Q, 팬이라고 했던 LNG가 선발전 최종 경기서 패해 탈락했다. 한국에서도 LNG를 많이 응원한 거로 아는데 아쉬웠을 거 같다.
A, 당시 승자 인터뷰를 준비하는 상황이었지만 그런 감정에 대해선 배제, 조절하고 있었다. RNG도 굉장히 어려운 여정을 거쳐 월즈에 진출했다. 제가 예전 그리핀 팬이라서 '타잔' 이승용(LNG) 선수를 월즈에서 보고 싶었지만 그래도 그 순간에는 승자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가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RNG도 정말 피땀 눈물 흘려서 월즈 진출을 이뤄냈고 힘든 여정이었기에 RNG에게 집중이 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내년에 LNG가 월즈에 왔으면 좋겠다.

Q,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도 가능한데 작년과 올해 비교했을 때 (한국어 실력은) 어느 정도 성장했다고 생각하는가?
A, 솔직히 잘 모르겠다. LPL에서 한국어가 필요하면 사용하는데 솔직히 언어를 향상할 환경은 조성되어 있지 않아서 어려운 점이 있다. 저는 '바이퍼' 박도현(EDG) 선수같이 언어를 빨리빨리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고 생각한다. 늘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국어로 소통하는 건 불편한 감은 없지 않다. 내년에 조금 더 발전하고 싶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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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BSI(방송 스테이지 인터뷰)서 질문을 준비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A, 제 생각에는 인터뷰는 시청자가 메타, 선수, 그 지역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라고 생각한다. 질문은 최대한 게임 관련 내용이나 선수들의 성격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의 재미있는 일화에 관련된 걸로 구성하려고 한다. 인터뷰어나 통역사들은 시청자와 리그, 선수와 교두보 역할을 하기에 이런 부분을 가장 고려하고 있다.

Q, 이번 월즈에서 기대하는 선수와 인터뷰해보고 싶은 선수는?
A, 물론 LPL을 제외하고 답하고 싶다. 왜냐하면 저는 LPL 선수들과 인터뷰하는 게 너무 좋고 인터뷰를 했다는 건 LPL이 승리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너무 좋은 일이지만 답변의 재미를 위해 배제하자면 '피넛' 한왕호, '쵸비' 정지훈(이하 젠지e스포츠)과 인터뷰를 하고 싶다. 그런데 오늘 '피넛' 선수와 인터뷰했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A, 댓글 중에 '이런 많은 일을 하고 있다니 대단하다'라며 격려해주는 글을 봤는데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또 LCK는 2018년 서머부터 사랑하고 본 리그였다. LPL에서 이런 이미지가 있다. '우리의 최고 라이벌은 LCK다'. 그 말을 동시에 라이벌이자 친구라는 의미가 있다. 언제나 LCK를 통해 배운다는 기조가 있다. 두 지역 모두 좋은 활약과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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