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1은 22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시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열린 2022 롤드컵 8강에서 로열 네버 기브 업(RNG)을 3대0으로 꺾으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T1의 승리에는 2세트 대역전승이 결정적이었다. 후반까지 6,000 골드 이상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구마유시' 이민형이 자야로 좋은 성장을 보여주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리고 이민형의 슈퍼 캐리를 위해 시간을 벌어준 이상혁의 움직임 역시 주요했다.
'브리스' 천천의 피오라를 상대로 제이스를 꺼내 들었지만, 갱킹에 취약하기에 불안함을 낳았다. 이어 상대의 돌진 조합에 맞춰 서포터로 레나타 글라스크를 뽑았지만, 강력한 군중 제어기(CC)를 갖춘 조합 또한 아니었기에 상대적으로 RNG의 플레이가 편해 보였다. T1 플레이의 핵심은 초반 구도를 사고 없이 넘긴 후 상체 챔피언들의 밸류 값을 높이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초반부터 망가진다. 제이스로 탑 라인을 압박하던 '제우스' 최우제가 블루 버프 캠프를 생략하고 반 박자 빠르게 찌르는 '웨이'의 갱킹에 킬을 허용한 것이다. 한번 제이스를 잡아낸 '웨이'는 집요하게 탑을 후벼 팠고, 6분에는 비에고를 플레이한 '오너' 문현준과 최우제를 상대로 모두 킬을 기록하며 탑을 터트렸다.
T1의 탑을 망가트린 RNG의 다음 타켓은 미드였다. 그러나 이상혁은 호락호락하게 상대에게 이득을 허용하지 않았다. 6분 탑 갱킹 이전 이미 상대 갱킹을 받아내며 살아간 이상혁은 그 과정에서 빠진 점멸로 인해 좋았던 미드 라인전 구도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렇다 보니 RNG의 계획 역시 조금씩 상처를 입기 시작한다. 최우제의 제이스를 말리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미드 말리기에는 실패하면서 상체를 완전히 무너트리지 못했다. 그 사이 이민형은 자야로 좋은 성장을 보여주며 T1의 후반 한타에 점점 실렸고, 역전에 대한 희망 역시 서서히 자라나기 시작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