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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팀 리퀴드 가는 '표식' 홍창현, "LCS 수준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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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디알엑스에서 데뷔한 '표식' 홍창현은 한 달 만에 3군에서 1군으로 합류했다. 2020년 LCK 스프링서 정식 데뷔했다. 서머서 담원 기아에 이어 준우승을 기록한 홍창현은 중국 상하이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서 8강을 기록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본인을 제외한 나머지 4명과 결별한 홍창현은 2021년 LCK 서머서는 2승 16패로 최하위를 맛봤다. 올해 LCK 스프링서는 5위, 서머서는 6위를 기록한 홍창현은 2022 롤드컵 선발전부터 결승전까지 디알엑스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는 데 일조했다.

디알엑스와의 3년 계약이 끝난 뒤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홍창현은 북미 팀 리퀴드에서 활동하게 됐다. 다른 지역,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표식' 홍창현은 "만약에 우리가 롤드컵 선발대로 갈 수 있다면 LCS의 실력, 연습 환경 등 경쟁력 있는 팀으로서 리그의 수준을 높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Q, 디알엑스를 떠나 2023년에는 팀 리퀴드서 활동하게 됐다.
A, 첫 FA고 팀을 알아보는 과정서 처음으로 해외팀에서 뛰게 됐다. 한국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게임하는 것에 대해선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 든다.

Q, 그래도 데뷔부터 활동했던 LCK를 떠나 북미를 선택했다는 것에 대해 놀라긴 했다.
A, LCK서는 갈 팀이 없었다. 롤드컵이 끝난 뒤 스토브리그를 준비하는 시간이 촉박했다. 그게 큰 이유다.

Q, 매년 스토브리그를 보면 롤드컵서 마지막에 살아남는 팀이 손해였던 거 같다.
A, 개인적으로 좀 타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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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이엇 게임즈.
Q, 처음에는 언어적인 부분에 대해 고민했을 거 같은데.
A, 늦게 스토브리그를 하다 보니 갈 팀이 거의 없었다. 팀 리퀴드는 4명의 자리가 확정됐고 정글만 들어가면 됐다. 멤버를 봤을 때 걱정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하는 선수도 많고 팀이 선수들에게 해주는 복지로 마음에 들었다. 바로 그날 도장을 찍으러 갔다.

Q, 복지라... 예시를 들어줄 수 있는지.
A, 주 2회씩 헬스 트레이너와 전용 마사지사가 온다. 미국 같은 경우 의료 시설이 되게 비싸다고 들었다. 팀 보험도 있고 다 들은 건 아니지만 팀의 복지가 마음에 들었다. 각방도 쓰고 선수 2명 당 한집에서 지낸다고 하더라.

Q, 밖에서 봤을 때 팀 리퀴드의 이미지는 어땠나.
A, 제가 LCS를 잘 몰라서 LEC와 LCS 팀들이 많이 헷갈리는 게 사실이다. 팀 리퀴드는 매번 롤드컵에서 얼굴을 비추는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변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니 북미에서 가장 좋은 팀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었다.

Q, 앞서 언급했지만 팀 리퀴드 2023년 로스터가 한국인(한국계)으로 구성됐다.
A, 처음에는 모두 한국인이라고 생각 안 했는데 대화해보니 한국말을 되게 잘한다. 한국 선수가 생활하는 데 너무 괜찮은 환경이다.

Q, 롤드컵서 우승한 뒤 2달 정도 시간이 지났다. 지금 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A, 사실 롤드컵이 끝난 뒤 여기까지 올 때 뭐랄까 많은 일이 있었다. 잘 놀지 않고 어디 나가서 뭘 하는 것이 아니라서 우승 실감은 많이 나지 않았다. 매일매일 우승한 기분은 아니었다.

Q, 지난해 디알엑스는 4번 시드로 플레이-인부터 시작해 우승을 차지한 첫 번째 팀이 됐다.
A, 개인적으로 독기를 품어서 오히려 플레이-인부터 시작한 게 마음에 들었다. 당시 정글 마오카이를 한국에서는 아무도 쓰지 않았는데 우리가 플레이-인 때 사용했다. 플레이-인 팀이라도 폼이 괜찮게 올라온다면 충분히 메타 적응을 더 빨리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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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이엇 게임즈.
Q, 결승전 하루 전에 기본 세팅을 한 것으로 안다. 큰 무대에 올라가서 개인적으로 많이 떨었을 거 같은데.
A, 결승전이라서 떨린 거보다 이런 무대에서 게임을 한다는 자체가 설렜다.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또 결승전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생각을 하니까 기분이 좋았다.

Q, 롤드컵서 잘한 부분과 아쉬웠던 순간은?
A, 8강부터는 괜찮았는데 플레이-인과 그룹 스테이지서 정글 동선은 괜찮았지만 디테일적인 부분은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Q, 그렇다면 위기 순간은?
A, 그룹 스테이지서 로그(현 KOI)에게 패한 뒤 두 번째 경기인 TES전서 패하면 위기일 거 같았다. 또 2라운드서 GAM e스포츠가 TES를 잡지 못했으면 위기가 찾아올 거로 생각했다. 그룹 스테이지서 2위로 올라가면 8강서 T1, 징동 게이밍, 젠지e스포츠를 상대해야 했다. 당시에는 이길 거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

Q, 당시 3팀 중 한 팀을 만났으면 어떻게 흘러갈지 몰랐을 거라고 생각하면 될까?
A, 결승전이라서 T1을 이길만 했던거지, 그전에 만났으면 아마 처참하게 패했을 거다.

Q, 디알엑스 3군에서 1군으로 한 달 만에 승격된 뒤 LCK서 활동하다가 롤드컵 정상을 경험했다. 처음 프로 생활을 할 때와 지금 비교를 해보면 어떤가.
A, 처음 프로에 데뷔했을 때 너무 쉽게 1군에 올라가서 그런지 절박함이 많이 없었다. 그렇지만 2019년 KeSPA컵 울산이 끝난 뒤 엄청 서럽게 울었다. 그때 이후로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프로씬은 단순 피지컬만으로 경기서 이길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Q, 다시 한번 '데프트' 김혁규(현 담원 기아)와 결별하게 됐는데.
A, 언제까지 (김)혁규 형과 같이할 수는 없었다. 합을 맞추고 서로의 생각도 잘 알아서 다음 시즌에도 함께 했다면 준비할 때 편했겠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너무 아쉽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고... 그냥 헤어졌네, 아깝다라는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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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예전부터 LCS 팀은 국제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젠 본인이 가서 바꿔야 할 거 같다.
A, 2020년 팀 솔로미드(TSM)이 롤드컵서 1시드였는데 0승 6패로 탈락한 걸 보면서 4대 리그 중 그냥 잘하는 4등 리그라고 생각했다. 올해 각 팀 라인업을 보면 기존 LCS 팀보다 높아진 거 같다. 만약에 우리가 롤드컵 선발대로 갈 수 있다면 LCS의 실력, 연습 환경 등 경쟁력 있는 팀으로서 리그의 수준을 높이고 싶다.

Q, 북미나 유럽 지역 팬들은 다른 지역보다 응원 문화가 열정적이다. 본인이 가서 세리머니 등 뭔가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A, 한국 문화, 사람들이 뭘 좋아할지는 알고 있지만 북미는 롤드컵이 처음이었다. 아직 LCS 팬들이 뭘 좋아할지 모른다. 일단 세리머니는 할 거 같은데 북미에 있으면서 그 문화에 영향을 많은 세리머니를 생각 중이다.

Q, 2023년 목표는?
열심히 해서 폼 유지는 당연히 기본이며 북미에서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다. 한국서는 인지도를 쌓았지만 북미는 아직 아니다. 북미 팬들이 봤을 때 '표식'이라는 소환사 명이 한국처럼 뭔가 인지도 있고 영향력 있는 선수라는 걸 알리고 싶다. 그걸 목표로 하겠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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