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보성은 장인의 아우라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연습생 시절 제드 장인으로 유명했던 곽보성은 경력 내내 아지르, 조이, 신드라로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팬들 사이에선 '비디디 -악장'이라는 말까지 생겨나기도 했다. 많은 챔피언을 골고루 잘하는 것이 미덕인 프로게이머의 세계에서, 정상급 미드라이너로서는 흔치 않게 달인의 풍모가 느껴지는 이유다.
베이가를 쉽게 뽑을 수 있는 이유는 팀원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자주 등장하는 정글 챔피언 중 베이가에게 가장 쉽게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챔피언은 세주아니다. 궁극기인 '빙하 감옥'을 날려 '사건의 지평선'에 구애받지 않고 원거리에서 이니시에이팅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오공, 바이, 비에고 등 몸으로 들어오는 다른 정글 챔피언과는 차별화되는 장점이다. 그러나 곽보성은 세주아니를 상대할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커즈' 문우찬이 시즌 중 '워모그의 갑옷'을 올리는 빌드의 세주아니로 좋은 경기력을 연달아 보이면서, kt를 상대하는 팀은 세주아니를 대부분 밴하기 때문이다.
미드에서 곽보성이 단단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은 팀적으로도 큰 기여가 되고 있다. 인게임은 물론이고 밴픽 상에서도 마찬가지다. 곽보성이 미드에서 선픽을 가져가주면서, '기인' 김기인에게 후픽을 줘서 캐리력을 높이는 것이 가능해진다. 말파이트를 처음으로 뽑았던 리브 샌드박스와의 1세트가 대표적인 예다. 레드 진영에서 곽보성이 먼저 베이가를 골랐고, 상대 탑 픽을 확인한 김기인이 마지막으로 말파이트를 가져가며 주인공이 됐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