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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배혜지 아나운서, "LCK서 보여준 텐션은 6~70%"

[김용우가 만난 사람] 배혜지 아나운서, "LCK서 보여준 텐션은 6~70%"
젠지e스포츠의 우승으로 끝난 2023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시즌 MVP는 T1 '케리아' 류민석이지만, 진정한 MVP는 새롭게 합류한 배혜지 아나운서일지도 모른다.

KBG 기상캐스터인 배혜지 아나운서는 '조우종의 FM 대행진'서 '일어나, 회사 가야지'의 고정 캐스터로 출연 중인데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100% 텐션의 춤 실력을 보여주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LCK에서도 마찬가지. LCK를 거쳐 간 많은 아나운서가 초반 긴장 때문에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과 달리 배 아나운서는 첫날부터 다른 모습을 보였다. 디플러스 기아 '데프트' 김혁규에게 르세라핌의 '안티프레자일' 춤을 시켰고, T1 '구마유시' 이민형과 '케리아' 류민석에게는 뉴진스의 'OMG'를 추게 했다.

그렇다고 해서 인터뷰를 못 하는 것도 아니다. 텐션은 높지만 어쩔 때는 선수의 엄마처럼 다독이기도 하는 등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보는 사람들이 하여금 웃음 짓게 한다는 배혜지 아나운서는 LCK 정규시즌 마지막 날에 만난 자리서 "처음 합류하면서 잘할 수 있겠느냐는 고민이 많았는데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고 아껴준 덕분에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첫 시즌을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사실 LCK에 들어오는 아나운서들은 다른 종목과 달리 선입견을 보는 게 사실이다. LCK 등 LoL e스포츠의 흐름과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배 아나운서는 "LoL은 친구들과 같이하면서 즐기는 수준이었는데 직접 일로서 마주하게 되니까 공부해야 할 게 정말 많았다"며 "방에서 제가 게임하는 것과 선수들이 게임하는 걸 지켜보는 건 느낌이 너무 달랐다. 선수들의 프로 정신, 팬들의 열정을 담아내기 위해 공부로 접근했다. 진짜 열심히 공부해서 잘 전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용우가 만난 사람] 배혜지 아나운서, "LCK서 보여준 텐션은 6~70%"
배혜지 아나운서는 첫날 너무 떨어서 무슨 말을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에 하트 할 때 손을 떨었다고 하더라. 그만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편안하게 인터뷰를 해줬다"며 "제가 무리하게 춤도 부탁드렸는데 잘해준 덕분에 좋은 추억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배 아나운서의 강점은 텐션이다. 다른 아나운서보다 높은 텐션으로 주위를 장악한다. 그는 "LCK에서 제 에너지를 다 발산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진짜 즐기면서 일을 하고 있다"며 "그 모습이 처음에는 부담스럽게 느끼는 분도 있을 건데 제 텐션을 사랑스럽게 봐주는 팬도 있어서 감사하게 일하고 있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김용우가 만난 사람] 배혜지 아나운서, "LCK서 보여준 텐션은 6~70%"
LCK에서 보여주는 건 6~70%라고 했다. 만약에 100%일 경우 어떨지 묻자 배 아나운서는 춤을 추며 행동으로 보여줬는데 텍스트로 기사화하는 게 불가능했다.

배혜지 아나운서는 "팬들이 좋아해 줘서 너무 감격스럽다. 댓글을 보면서 일희일비 안하려고 마음잡곤 하는데 따뜻하게 남겨준 댓글을 한 번 보기가 아깝더라"며 "다음에 들어가서 또 보고 또 보고... 막 초콜렛을 꺼내 먹듯이 보면서 힘들 때 힘을 내고 있다"고 답했다.
[김용우가 만난 사람] 배혜지 아나운서, "LCK서 보여준 텐션은 6~70%"
배 아나운서는 같이 활동 중인 윤수빈 아나운서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윤 아나운서와 같은 숙명여대를 나온 배 아나운서는 업계서는 선배이지만 LCK서는 후배다. 배 아나운서는 "걱정되고 긴장되는 것도 있었는데 (윤)수빈이가 '잘할 수 있어'라며 응원해준다"며 "LCK서는 너무 좋은 선배다. 수빈이가 있어서 스프링 시즌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끝으로 배 아나운서는 "처음 합류했을 때 팬들과 같이 울고 웃을 준비가 됐다고 했다"며 "팬들과 마음을 함께하고자 정말 노력했는데 따뜻하게 바라바줘서 정말 감사하다. 서머 때는 더 발전된 모습으로, 팬들의 마음에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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