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C 사무국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그 포맷을 완전히 뜯어고쳤다. 대부분의 메이저 지역과 동일하게 스프링 시즌과 서머 시즌으로 진행되던 리그 전에 윈터 시즌을 추가하고 서머 시즌 이후 '그랜드 파이널'을 신설했다. 그 대신 정규시즌을 다전제가 아닌 단판으로 진행하고 정규시즌 기간을 단축했다. 그 기간은 그룹 스테이지나 플레이오프 등 다전제로 채웠다. 관계자들 사이에서 번아웃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지만, 리그 진행 시간을 늘려 뷰어십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는 많은 공감을 얻어냈다.
윈터 시즌과 스프링 시즌을 마친 현재까지를 기준으로 보면, 포맷 변화는 의도한 바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윈터 시즌과 스프링 시즌을 총합해 190시간 정도의 방송이 진행됐는데, 이는 같은 기간 진행된 지난 해 스프링 시즌의 130시간을 훌쩍 뛰어넘는다. 자연스레 총 시청시간도 도합 4,600만 시간으로 작년보다 1000만 시간 가까이 증가했다. 총 시청 시간으로만 따지면 코로나 특수를 누리던 2020~21년보다도 높은 수치다.
물론 바뀐 포맷의 핵심은 새로 신설된 '그랜드 파이널'이니만큼 이 기간 동안의 뷰어십을 살펴보고 판단해야 한다. 최종 결승이니만큼 팬들의 주목도도 높고, 자연스럽게 뷰어십 수치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현재까지 절반의 성공인 LEC의 포맷 변화의 최종 점수는 결국 여름이 지난 뒤에야 나올 것이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