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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눈앞의 '승리'보다 '공익' 챙긴 리브 샌드박스

리브 샌드박스가 승리보다 사회 전체의 이익(공익)을 취하는 선택을 택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KDL) 프리시즌2에 출전해야 할 '병수' 고병수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확진되자 사실을 알렸고, 감염 여부를 전달받은 관계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해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감염 여부 공개는 당연하지만, 리브 샌드박스 팀 상황을 알고 나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전작 카트라이더 리그에서 총 5회 팀전 우승을 기록하며 무적함대로 떠오른 리브 샌드박스는 우승권 팀이라는 이미지가 팬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이에 따라 많은 승리와 최소 결승 진출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했고, 시즌마다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강력함을 뽐내던 샌드박스는 지난 시즌 '인수' 박인수와 '승하' 정승하의 군 입대로 리빌딩을 거쳐야 했다. 스피드 에이스 '병수' 고병수와 아이템 에이스 '달따' 홍승민을 영입하며 시즌2를 맞이했지만,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약해진 평가를 피하기는 어려웠다.

광동 프릭스와 1위 경쟁을 이어 가던 리브 샌드박스는 지난 6월 21일 고병수의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확인 후 이 사실을 주변에 공유했다.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서 고병수의 확진 여파는 컸다. 스피드 에이스의 부재로 스피드전 전력 약화는 물론, 한국어가 서툰 대만 출신의 '닐' 리우창헝이 아이템전에 출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리브 샌드박스는 박현수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점까지 관계자들에게 공유했으며, 경기에 출전한 리브 샌드박스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는 선택을 했다.

지난 6월 1일부터 시작된 방역조치 완화로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서 숨쉬기 편안함을 누리던 중 정승하의 감염 의심으로 리브 샌드박스 선수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불편함을 감수했다. 고병수의 확진 4일 뒤 정승하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만약 리브 샌드박스가 고병수의 코로나19 확진 여부나, 박현수의 감염 의심 증상을 숨겼다면 코로나19는 현장 관계자와 팬들에게 일파만파 퍼졌을 것이고, 감염자는 가족에게 옮기는 악순환이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결국 리브샌드박스는 유력한 '승리' 보다는 '공익'을 택하며 많은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칭찬 받아야 마땅한 선택을 한 것이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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