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1은 1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서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0대2로 패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여전히 빠진 채로 경기에 나선 T1은 경기 내내 디플러스 기아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지난 5주 차에서 이상혁이 빠진 뒤 디알엑스와 젠지에게 무기력하게 패배했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돌아온 것은 라인전 뿐만이 아니었다. 운영적으로도 T1은 대부분의 장면서 근거 있는 선택들을 보이며 상대를 압박하거나 때로는 추격해갔다. 1세트 28분 레넥톤을 끊어낸 장면이 대표적인 예다. 바론 버프를 챙긴 상황서 빠르게 탑에 정글러와 원거리 딜러를 붙여 '수호천사'를 구비한 레넥톤을 끊어내면서 이득을 크게 굴렸다. 또 교전 면에서도 한타에서 이전보다 정돈된 모습을 보였고, 특히 이민형이 두 경기 모두 활약하면서 폼 저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민형은 1세트 카이사로 궁극기를 활용해 상대 딜러 라인에게 붙으며 한타 결과를 바꿔내는 등 경기 내내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류민석 역시 본인들의 목표는 승리가 아닌 경기력이었다며 "2주 전보다는 훨씬 성장했다"고 자평을 남겼다. 팀의 기둥이 없는 상황에서도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 T1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