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1은 1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서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0대2로 패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여전히 빠진 채로 경기에 나선 T1은 경기 내내 디플러스 기아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지난 5주 차에서 이상혁이 빠진 뒤 디알엑스와 젠지에게 무기력하게 패배했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라인전이었다. '제오페구케'의 T1이 가장 강력하던 시절을 상징하던 단어는 라인전 강점과 주도권. 이번 경기에서도 그 점이 가장 잘 드러났다. 1세트 시작 2분 만에 '케리아' 류민석과 '구마유시' 이민형의 바텀듀오가 카이사-라칸으로 듀오 킬을 만들어냈다. 또 경기 중반엔 탑에서도 '제우스' 최우제가 럼블로 솔로 킬을 따냈다. T1의 라인전 체급이 돌아왔음을 여실히 보여준 장면들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류민석 역시 본인들의 목표는 승리가 아닌 경기력이었다며 "2주 전보다는 훨씬 성장했다"고 자평을 남겼다. 팀의 기둥이 없는 상황에서도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 T1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