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플러스 기아가 23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 2 그랜드 파이널 1일 차 경기에서 58점으로 1위에 올랐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미누다' 이민우는 "오늘 1등으로 마무리했는데 기쁜 것보다는 아직 치킨을 못 먹어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의 말처럼 디플러스 기아는 이날 치킨을 뜯지 못했다.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한 번의 매치를 제외하고 모두 탑4에 들 만큼 저력을 보였지만, 치킨은 번번이 눈앞에서 놓쳤다. 이민우는 치킨을 가져가지 못한 것을 본인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제가 무리해서 킬 욕심 내다가 죽지만 않으면 앞으로 충분히 치킨 획득 가능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위클리 스테이지 경기를 하면서 1, 2주 차에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3, 4주차에는 수비하는 스타일로 플레이를 했는데 수비 위주로 하니 오히려 성적이 안 좋더라"며 "그래서 하던 대로 적정 선에서 공격하는 스타일로 하고 있다. 이 부분이 우리 팀의 장단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민우는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아메리카노' 정영훈을 꼽았다. 실제로 정영훈은 이날 소수만 살아남은 매치에서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팀의 순위를 방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민우는 "오늘은 '아메리카노' 선수가 팀 합적인, 브리핑 면에서 많이 도움이 됐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내일은 '장구' 조정민 선수가 좀 더 오프라인 대회 적응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민우는 PWS 그랜드 파이널 남은 일정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그랜드 파이널 순위보다는 PGC 가기 전 마지막 연습 무대로 생각하고 있다. 잘 준비해서 PGC에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 항상 응원에 감사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