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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 대격변, LCK 어떻게 바꿀까...힌트 됐던 시즌 오프닝

협곡 대격변, LCK 어떻게 바꿀까...힌트 됐던 시즌 오프닝
LCK 시즌 오프닝에선 프로 단계에서 바뀐 협곡이 어떻게 변수가 될지 보여주는 장면이 많았다.

9일 오후 서울 종로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선 시즌 오프닝이 열렸다. 탑, 정글, 미드, 원거리딜러, 서포터의 5개 라인의 선수들을 각각 뽑아 팀을 구성해 대결에 나섰고, 팀 정글이 3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결과만큼 관심을 모았던 것은 인게임 내용이었다. 이 날 경기는 최초로 14.1 패치로 진행된 경기였다. 14.1 패치가 팬들 사이에서 '롤 2.0'이라고 불릴 만큼 큰 폭의 변화를 가져온 패치기 때문에, 구체적인 변화 내용과 거기에 따른 선수들의 적응도를 보는 것 역시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였다.

결승전서 공허 진드기 버프를 획득한 정글 팀. 사진=공식 중계 화면 캡쳐.
결승전서 공허 진드기 버프를 획득한 정글 팀. 사진=공식 중계 화면 캡쳐.
경기를 지켜보는 입장에서 가장 크게 체감된 것은 역시 새로 나온 오브젝트, 공허 유충의 존재였다. 5분에 등장하는 공허 유충은 한 번에 세 마리 씩 두 번, 총 6마리가 등장하며 처치할 경우 포탑 철거에 이득을 주는 버프를 제공한다. 5개 이상의 버프를 모을 경우 포탑을 때릴 때 공허 진드기를 추가로 소환할 수도 있다. '데프트' 김혁규는 "공허 유충의 버프로 인해 포탑을 미는 속도가 달라지다보니 세밀한 운영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다만 한 팀이 5마리 이상의 공허 유충을 처치했을 경우 타워를 때릴 때 등장하는 공허 진드기는 강력한 만큼 견제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쉽게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도 4번의 경기 중 결승전에서만 한 팀에서 공허 유충 6마리를 처치해 공허 진드기를 볼 수 있었다. 실제로 비시즌 기간 인터뷰에서 만난 선수들 역시 공허 진드기에 대해서는 "나오는 상황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로운 아이템 역시 눈에 띄었다. 리 신을 플레이한 '페이즈' 김수환이나 '기드온' 김민성은 삭제된 '선혈포식자' 대신 '갈라진 하늘'을 먼저 올리면서 빌드를 구성했다. 다만 이 아이템 빌드에 대해 정글러들은 입을 모아 "하위 템 단계에서 힘이 떨어지기 때문에 과거 빌드보다 좋지 않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원거리 딜러들은 신화 아이템 시스템이 삭제된 영향인지 대부분 '폭풍갈퀴'를 먼저 올리는 빌드를 채택했고, '페이커' 이상혁이나 '루시드' 최용혁 등은 AP 챔피언을 활용할 때 이동속도 버프 효과를 제공하는 '폭풍 쇄도'를 먼저 올리는 빌드를 선택했다.

아이템 면에서 눈에 띈 변화 중 하나는 '초시계'와 '돌풍'의 삭제다. 원거리 딜러의 중반 타이밍 생존력을 크게 올리던 두 아이템이 모두 삭제되면서 원거리 딜러가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이 나왔다. 그 영향인지 이 날 경기에서는 유독 리 신이나 아칼리 같은 딜러를 물기 쉬운 챔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경기가 많았다. 실제로 결승전에서도 초반 라인전 단계 우위를 점하던 미드 팀을 상대로 '루시드' 최용혁의 아칼리와 '기드온' 김민성의 리 신이 연달아 상대 딜러를 잘라내면서 역전승을 이끌었다.

물론 14.1 패치에 대한 적응이 아직까지 완벽히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선수들은 "(패치가 바뀔 경우) 솔로 랭크에서 데이터를 많이 얻어야 하는데, 현재까진 그러지 못한 상황이라 우리의 데이터가 맞는지 확신하기는 어렵다"면서 "패치가 본 서버에 적용되고 시즌이 시작돼야 본격적으로 패치 내용에 대한 '정답'이 정해질 것"이라는 의견을 모았다. 적어도 시즌 개막 초에는 14.1 패치로 인한 변화의 영향이 다양한 방면에서 경기를 지배하는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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