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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팬 퍼스트는 없다' LCK, 현장 팬 미팅 중단 '논란'

[단독] '팬 퍼스트는 없다' LCK, 현장 팬 미팅 중단 '논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서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은 우승 이후 공약 대로 팬들을 초청해 맥주 파티를 벌였다. LG뿐만 아니라 대부분 프로 스포츠 구단은 '팬 퍼스트'를 외치며 코로나19로 인해 떠난 팬들을 돌아오게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이스포츠라는 콘텐츠의 가치를 타 실내 스포츠와 근접한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티켓 가격을 인상한 LCK는 이런 '팬 퍼스트'와는 반대의 길을 걸으려고 한다. LCK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부터 현장 팬 미팅을 중단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LCK의 팬 미팅 중단은 지난 10일 벌어진 '시즌 오프닝' 현장에서 감지됐다. 기존까지 팬 미팅을 진행했던 장소에 티켓 부스를 발권하는 곳과 MD 상품 파는 곳을 설치했다. 관계자들도 데일리e스포츠에 2024 LCK 스프링부터 현장 팬 미팅이 중단된 건 사실이며 게임단들도 소식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LCK 팬 미팅은 오래전부터 선수들과 팬들이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었다. 초창기에는 선수들이 일렬로 선 뒤 팬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선수 자리로 가서 이야기를 나눴고 선물을 주고 사진을 같이 찍었다.

이후 롤파크가 만들어지면서 공식적으로 팬 미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코로나19 때는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됐지만 이후 코로나19가 풀리면서 팬 미팅이 재개됐다. 온라인으로 활동하던 팬들은 롤파크에서 서로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더불어 본인이 좋아하는 선수을 사진 찍고 사인을 받으며 행복해했다.
당분간 이런 모습은 볼 수 없다. 2023년 롤 파크 팬 미팅 현장(사진=라이엇 게임즈)
당분간 이런 모습은 볼 수 없다. 2023년 롤 파크 팬 미팅 현장(사진=라이엇 게임즈)
해외도 마찬가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유럽 등 다양한 지역 팬들이 롤파크에 와서 경기를 관전한 뒤 팬 미팅에 참여했다. 지난해 방송된 '놀러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유럽에서 온 팬이 T1 경기를 관전한 뒤 자신의 우상인 '페이커' 이상혁과 팬 미팅서 사진을 찍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다.

2024시즌 4대 리그(LCK, LPL, LCS, LEC)에서 팬 미팅을 중단한 지역은 LCK가 유일할 것으로 보인다. LPL은 지난 시즌까지 좌석 추첨을 해 당첨된 팬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LEC와 LCS는 특이하게 경기 후 팬들이 무대 중앙으로 가서 승리 팀 선수들과 하이 파이브를 하며 후원사와 로고가 노출된 백월(back-wall)에서 선수들과 사진을 찍는다.

LCK가 팬 미팅을 중단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게임단의 요청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일례로 지난해 모 게임단서 2명의 선수가 건강상 이유로 팬 미팅에 불참했는데 그 시간에 '칼바람 나락'을 한 게 발각되기도 했다.

LCK의 현장 팬 미팅 중단으로 일부 팬들의 이탈은 막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현장 팬 미팅을 중단한 LCK가 팬들을 롤파크로 불러 모으기 위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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