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저축은행 브리온은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3주차서 쉽지 않은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1월31일 kt 롤스터, 2월3일 T1 두 강팀을 연달아 만나는 것. 브리온은 현재 리그에서 유일하게 전패를 기록 중인 팀으로, 0승 4패 득실 -7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디알엑스를 제외한 모든 팀에게 0대2 패배를 당한 브리온은 디알엑스 전서 1세트를 따내고 2, 3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4연패에 빠졌다.
현실적으로 대진이 좋지는 못하다. 브리온이 3주차에 만나는 kt와 T1은 각각 리그에서 5위와 2위를 기록 중인 팀으로 브리온에 비해 분위기가 훨씬 좋다. 지난주 비슷한 최하위권 팀인 디알엑스와의 대진서도 패배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승리하기 위해선 브리온의 경기력이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브리온의 입장에선 바텀과 미드의 각성이 필수적이다. '기드온' 김민성은 리 신이나 그레이브즈 등 공격적인 픽을 플레이하면서 과감한 카운터 정글을 시도하는 등 지난 시즌 '엄티' 엄성현의 빈자리를 메우려 하고 있다. '모건' 박루한 역시 브리온이 유일하게 세트 승리를 거뒀던 디알엑스와의 경기서 요네를 플레이해 만장일치로 POG에 선정되는 등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물론 개인의 기량 상승이 당장 강팀을 잡을 정도로 올라오기는 쉽지 않다. 첫 승을 따내기 위해선 오히려 과감한 팀적인 움직임이 열쇠가 될 가능성이 높다. 브리온이 유일하게 플레이오프를 밟았던 2022년 스프링 시즌을 돌이켜보면, 브리온의 색깔은 선수 개개인의 체급보단 잘 구성된 조직력과 한타에서 나왔다. 특히 지금은 팀을 떠난 '엄티' 엄성현과 '딜라이트' 유환중을 중심으로 한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이 강팀도 잡아낼 수 있는 저력을 만들어냈다. 지금의 브리온이 첫 승이란 반전을 쓰기 위해선 그 때의 과감함을 다시 살려내는 것이 필수 조건일 것이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