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가장 뜨거운 드래곤 챔피언은 단연 스몰더다. '황실의 용'이라는 컨셉트를 가진 스몰더는 LOL에 167번째로 추가된 신 챔피언이다. 원거리 딜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초반엔 다소 약하지만 후반에 강해지는 '왕귀'형 챔피언이다. 원거리 딜러로썬 처음으로 스택을 쌓을수록 모든 스킬이 강해지는 매커니즘을 가지고 나왔다. 직접 플레이하면 베이가나 나서스처럼 스택을 쌓으면서 성장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챔피언이다. 특히 주력 스킬인 '초강력 화염 숨결'의 경우 스택이 쌓인 후반 단계에선 장로 드래곤 버프와 유사한 처형 효과를 획득해 전투의 양상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
스택형 원거리 딜러라는 독특한 매커니즘에 솔로 랭크에서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스몰더는 5일 기준 모든 티어를 총합해 픽률 6.8%, 밴률 5.2%를 기록 중이다. 다만 새롭게 등장한 챔피언이라 이용자들의 숙련도가 낮다보니 승률은 46.5%로 좋지 못하다.

본인을 상징하는 청룡의 해임에도, 아우렐리온 솔의 현재 성적은 좋지 못하다. 지난 해 있었던 13.3 패치에서 리메이크된 아우렐리온 솔은 올해 대격변 패치에서 변화된 아이템 체계와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드 라인에서 아우렐리온 솔은 5일 기준 픽률 0.8%를 기록 중인데, 이는 미드 라인 챔피언 중 47위에 해당한다. 전반적으로 미드에서 거의 쓰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반전의 여지는 남아있다. 아우렐리온 솔은 오는 14.3 패치에서 대규모 상향이 예정돼 있다. q 스킬인 '빛의 숨결'의 마나 소모량과 챔피언 대상 획득 별가루 등이 상향됐고, w 스킬인 '별의 비행'의 마나 소모량도 감소했다. 아우렐리온 솔이 유저들에게 외면을 받게 된 원인이 아이템 패치로 인해 마나 소모량을 감당할 수 없었던 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아우렐리온 솔이 상위권 픽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충분하다.
LCK서 리메이크된 아우렐리온 솔을 가장 많이 활용한 것은 광동 프릭스의 '불독' 이태영이다. 리메이크 된 이후 아우렐리온 솔은 총 5번 등장했는데 그 중 3번을 이태영이 다뤘다. 특히 이태영은 지난해 3월 12일 젠지와의 경기 3세트서 아우렐리온 솔을 꺼냈고, 그 경기에서 광동이 총 42분 혈투 끝에 승리를 따내며 업셋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최근 광동의 분위기가 좋은 만큼, 향후 대규모 상향이 진행된다면 이태영의 아우렐리온 솔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역시 가능하다. 리메이크 이전엔 광동 프릭스의 전신인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플라이' 송용준이 총 21차례나 아우렐리온 솔을 꺼내며 시그니처 픽으로 활용했다.

다만 현재 쉬바나 역시 협곡에선 다소 어려움을 겪는 편이다. 쉬바나는 지난 해 13.14 패치에서 한 차례 버프를 받았으나 이후 두 번의 패치에서 연속으로 하향되면서 다소 잊혀진 챔피언이 됐다. 실제로 탑에서는 플레이 횟수가 너무 적어 픽률이나 승률 등의 통계를 찾아보기 어렵고, 정글에서만 1.35%의 픽률로 픽률 기준 40위에 랭크됐다. 승률 역시 47.86%로 좋지 못하다.
다만 그 때 당시 이후 쉬바나는 단 한 번도 메타의 주류 픽이 되지 못했다. 빠른 정글링 속도를 바탕으로 한 ad 정글 쉬바나가 솔로 랭크에서 잠시 유행하기도 했으나, 라이엇의 너프를 받으면서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쉬바나가 LCK 무대에 등장했던 것은 지난 2022년 서머로, 총 세 차례 활용됐으며 '얼어붙은 건틀릿'을 중심으로 한 탱커 빌드를 썼다. 다만 세 차례 모두 쉬바나를 고른 팀이 패배했고, 그 이후론 LCK에 등장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