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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더냐 아우 솔이냐…청룡의 해, LoL서 날아오를 용은?

스몰더.
스몰더.
2024년은 갑진년, 청룡의 해다. 갑진년의 푸른색을 뜻하는 갑(甲)과 용(龍)을 의미하는 진(辰)이 만나 청룡을 나타낸다. LOL의 협곡에도 다양한 용이 챔피언으로 참전하고 있다. 과연 청룡의 해를 맞아 드래곤 챔피언들이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지 살펴보자.

요즘 가장 뜨거운 드래곤 챔피언은 단연 스몰더다. '황실의 용'이라는 컨셉트를 가진 스몰더는 LOL에 167번째로 추가된 신 챔피언이다. 원거리 딜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초반엔 다소 약하지만 후반에 강해지는 '왕귀'형 챔피언이다. 원거리 딜러로썬 처음으로 스택을 쌓을수록 모든 스킬이 강해지는 매커니즘을 가지고 나왔다. 직접 플레이하면 베이가나 나서스처럼 스택을 쌓으면서 성장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챔피언이다. 특히 주력 스킬인 '초강력 화염 숨결'의 경우 스택이 쌓인 후반 단계에선 장로 드래곤 버프와 유사한 처형 효과를 획득해 전투의 양상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

스택형 원거리 딜러라는 독특한 매커니즘에 솔로 랭크에서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스몰더는 5일 기준 모든 티어를 총합해 픽률 6.8%, 밴률 5.2%를 기록 중이다. 다만 새롭게 등장한 챔피언이라 이용자들의 숙련도가 낮다보니 승률은 46.5%로 좋지 못하다.

LCK에서 향후 스몰더를 만나볼 수 있을까. 선수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렸다. '케리아' 류민석은 "강하다고 얘기는 들었다. 다만 그런 챔피언(스택형 챔피언)은 단점이 뚜렷한 편이다"라고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베릴' 조건희는 "'처형'과 고정 대미지를 모두 가져 밸류가 높다. '도란 링'-'신비로운 유성' 빌드를 활용할 경우 초반 약점을 넘길 수도 있다. 연구가 진행되면 (LCK서도) 나올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아우렐리온 솔.
아우렐리온 솔.
드래곤 챔피언이지만 청룡은 아니었던 스몰더완 달리, 아우렐리온 솔은 청룡의 해에 가장 잘 맞는 챔피언이다. 지난 2016년 출시된 아우렐리온 솔은 별의 창조자란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길쭉한 몸을 지닌 푸른 드래곤 챔피언이다.

본인을 상징하는 청룡의 해임에도, 아우렐리온 솔의 현재 성적은 좋지 못하다. 지난 해 있었던 13.3 패치에서 리메이크된 아우렐리온 솔은 올해 대격변 패치에서 변화된 아이템 체계와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드 라인에서 아우렐리온 솔은 5일 기준 픽률 0.8%를 기록 중인데, 이는 미드 라인 챔피언 중 47위에 해당한다. 전반적으로 미드에서 거의 쓰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반전의 여지는 남아있다. 아우렐리온 솔은 오는 14.3 패치에서 대규모 상향이 예정돼 있다. q 스킬인 '빛의 숨결'의 마나 소모량과 챔피언 대상 획득 별가루 등이 상향됐고, w 스킬인 '별의 비행'의 마나 소모량도 감소했다. 아우렐리온 솔이 유저들에게 외면을 받게 된 원인이 아이템 패치로 인해 마나 소모량을 감당할 수 없었던 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아우렐리온 솔이 상위권 픽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충분하다.

LCK서 리메이크된 아우렐리온 솔을 가장 많이 활용한 것은 광동 프릭스의 '불독' 이태영이다. 리메이크 된 이후 아우렐리온 솔은 총 5번 등장했는데 그 중 3번을 이태영이 다뤘다. 특히 이태영은 지난해 3월 12일 젠지와의 경기 3세트서 아우렐리온 솔을 꺼냈고, 그 경기에서 광동이 총 42분 혈투 끝에 승리를 따내며 업셋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최근 광동의 분위기가 좋은 만큼, 향후 대규모 상향이 진행된다면 이태영의 아우렐리온 솔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역시 가능하다. 리메이크 이전엔 광동 프릭스의 전신인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플라이' 송용준이 총 21차례나 아우렐리온 솔을 꺼내며 시그니처 픽으로 활용했다.

쉬바나.
쉬바나.
드래곤 챔피언 중 가장 오래된 챔피언은 역시 쉬바나다. 13년 전인 2011년 LOL의 86번째 챔피언으로 등장한 쉬바나는 하프 드래곤이란 컨셉트로 평소엔 걸어다니는 인간형을 유지하다가 궁극기를 사용할 경우 드래곤으로 변신한다. 전사형 챔피언으로 탑과 정글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다. 또 아이템 선택에 있어서도 AP 아이템과 AD 아이템, 탱커 아이템을 모두 선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챔피언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현재 쉬바나 역시 협곡에선 다소 어려움을 겪는 편이다. 쉬바나는 지난 해 13.14 패치에서 한 차례 버프를 받았으나 이후 두 번의 패치에서 연속으로 하향되면서 다소 잊혀진 챔피언이 됐다. 실제로 탑에서는 플레이 횟수가 너무 적어 픽률이나 승률 등의 통계를 찾아보기 어렵고, 정글에서만 1.35%의 픽률로 픽률 기준 40위에 랭크됐다. 승률 역시 47.86%로 좋지 못하다.

지금은 메타의 주류에서 벗어난 쉬바나지만, 한때는 LCK 무대를 호령하는 메타의 주인공이었다. 2014년엔 레넥톤과 함께 탑 라인을 양분하는 최고의 메타 챔피언으로, 많은 팬들은 너무 많이 등장해 지겹다는 뜻으로 '노잼톤, 또바나'라고 칭하기도 했다. 당시 쉬바나는 한 해 동안 리그에서 무려 81차례나 등장했고, 40경기에서 승리하면서 50%에 살짝 못 미치는 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그 때 당시 이후 쉬바나는 단 한 번도 메타의 주류 픽이 되지 못했다. 빠른 정글링 속도를 바탕으로 한 ad 정글 쉬바나가 솔로 랭크에서 잠시 유행하기도 했으나, 라이엇의 너프를 받으면서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쉬바나가 LCK 무대에 등장했던 것은 지난 2022년 서머로, 총 세 차례 활용됐으며 '얼어붙은 건틀릿'을 중심으로 한 탱커 빌드를 썼다. 다만 세 차례 모두 쉬바나를 고른 팀이 패배했고, 그 이후론 LCK에 등장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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