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탐 켄치는 LCK에 24번 등장해 15승 9패로 62.5%의 높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중 무려 다섯 번의 승리가 류민석에 의해 기록됐다. 류민석은 올 시즌 탐 켄치를 두 번 이상 플레이한 선수 중 유일하게 100%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류민석 역시 자신의 탐 켄치에 대해 "내가 제일 뛰어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을 정도로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브리온전 1세트 24분경에 열린 전투에서의 모습은 그런 그의 자신감을 증명하는 장면이었다.
이날 류민석은 '구마유시' 이민형의 세나와 조합해 탐 켄치를 활용했다. 라인전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CS를 수급한 류민석은 11분경 두 번째 드래곤 전투에서 성장 탄력을 받는다. '구원' 구관모의 신 짜오를 궁극기 '집어삼키기'로 살린 데 이어, W 스킬 '심연 잠수'를 절묘하게 활용해 상대 둘을 띄우며 한타를 지배했다. 이 전투에서 1킬, 3어시스트를 올렸고, 연달아 바텀 다이브 성공과 순간 이동을 이용한 탑 합류로 2킬을 더했다.


이때 세 명은 바론 둥지 안에 있는 상황에서 둥지 밖에 있던 이민형이 '기드온' 김민성의 신짜오에게 물리며 위기를 맞는다. 그러자 류민석은 W 스킬 '심연 잠수'를 통해 신속하게 둥지 뒤로 넘어간다. 이 움직임으로 김민성을 도우러 오는 나머지 브리온 선수들의 진로를 끊으며 순식간에 T1에 유리한 한타 구도를 만들어냈다.

서포터는 'LoL' 내 다섯 포지션 중 가장 존재감을 발휘하기 어려운 포지션으로 꼽힌다. 류민석은 데뷔 이래로 그런 의견에 반박하며 존재감을 뽐내왔다. 브리온전 1세트 탐 켄치로 트리플 킬을 기록한 장면 역시 류민석의 존재감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