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41514200006725a7594bcb2f1839820252.jpg&nmt=27)
2024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 1 정상에 선 광동 프릭스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광동은 14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4 PWS: 페이즈 1 그랜드 파이널 3일 차에서 이틀간 지켜온 선두 자리를 유지하면서 정상에 섰다. 2년 만에 맛보는 PWS 우승이었다. 마지막 3일 차의 부진하기는 했지만, 선수들은 '합을 맞춰가는 과정'을 강조했다. '플리케' 김성민 광동은 "이제는 광동의 시대"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살루트' 우제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41514203302830a7594bcb2f1839820252.jpg&nmt=27)
광동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리빌딩을 통해 이른바 '슈퍼 팀'으로 거듭났다. 문제는 호흡이었다. 특히 다나와에서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우승을 경험한 우제현과 V7 펀핀 출신으로 팀의 메인 오더를 맡고 있는 '규민' 심규민 사이의 스타일 조율이 중요했다. 광동에 따르면 두 스타일을 성공적으로 맞춰가는 단계라고 한다.
김성민 감독은 "다나와와 V7 스타일 모두 중요하게 두고 같이 이야기 나눴다. V7의 장점은 빌드업 과정에서 가장 최적화된 운영 방법 위주로 게임하는 것이고, 다나와의 장점은 게임에서 나오는 정보들을 종합해 최고의 판단을 하는 것이다"라며 "그 두 가지를 조합하면서 게임을 하는 것이 우리의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했고, 그 방향대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규민' 심규민.](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41514211701365a7594bcb2f1839820252.jpg&nmt=27)
심규민과 함께 올해 V7에서 광동으로 합류한 '헤븐' 김태성은 MVP의 영광을 누렸다. 우제현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 끝에 이번 대회 최고의 선수가 된 김태성은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이전부터 받고 싶었던 MVP를 수상하게 돼 정말 기쁘다"라며 "우제현을 비롯한 팀원들이 있어서 제가 MVP를 받을 수 있었다. 고마운 마음이다. 상금으로 PGS 대회 나갈 때 다 같이 선글라스를 맞출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모든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우승에 성공한 광동. 김민성 감독은 그중 자신의 MVP로 '빈' 오원빈을 꼽았다. 김 감독은 "위클리 스테이지 중간에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줘 오원빈에게 한 표를 주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오원빈은 "저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못한 것 같아,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기분 좋은 우승에도 다소 걸리는 점은 역시 마지막 날 부진이다. 광동은 그랜드 파이널 2일차까지 100점을 쌓으며 치고 나갔지만, 마지막 날 단 17점 추가에 그쳤다. 특히 마지막 매치 15에서 뒷심을 발휘한 디플러스 기아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디플러스 기아가 단 1킬이라도 더하면 우승이 어려워지는 순간, 게임 코치 아카데미의 '딱구' 하승원이 아즈라 펜타그램을 상대로 킬을 가져가며 디플러스 기아의 점수 추가를 방해했다.
![광동 프릭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41514215903533a7594bcb2f1839820252.jpg&nmt=27)
PWS 정상에 선 광동은 이제 세계 대회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를 노린다. 심규민은 "광동의 실력에 의문을 보낸 사람들도 있는데, 우승으로 증명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라며 "그 과정에서 잘할 때든 못할 때는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PGS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성은 "PGS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로 웃을 수 있도록 할 테니, 계속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