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마냥 쉬웠던 것 만은 아니다. VCS 승부조작으로 인해 스프링 시즌 말미에 갑작스럽게 로스터를 변경했던 GAM e스포츠의 경우 그 여파 탓인지 프나틱에게 완패했지만. 나머지 마이너 지역팀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앞세워 저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T1 역시 첫 경기에서 라틴 아메리카 리그의 에스트랄e스포츠를 맞아 2 대 0으로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공격적이고 과감한 에스트랄의 플레이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실제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케리아' 류민석 또한 "에스트랄이 공격적인 팀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공격적으로 당해 많이 당황했다"고 말하며 경기가 쉽지 않았음을 이야기했다.

첫 경기서 패한 비 메이저 지역팀들 패자조에서 한 번의 기회를 더 부여받는다. A조에서는 PSG와 에스트랄이 경기를 하고, B조에서는 GAM과 라우드가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각 조 승자전에서 패한 팀들과 브래킷 스테이지 티켓을 놓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도입했던 지난해 MSI에서 메이저 지역팀은 비 메이저 지역팀을 상대로 13전 전승(세트 기준)을 거두며 전부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권을 따냈다. 과연 메이저 지역이 첫 경기의 좋은 기세를 몰아 이번 시즌 역시 비 메이저 지역을 모두 탈락시키고 브래킷 스테이지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