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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LEC는 지금 한국인 원거리 딜러 '전성시대'

프나틱 '노아' 오현택(사진=라이엇 게임즈).
프나틱 '노아' 오현택(사진=라이엇 게임즈).
2주 차 일정을 마무리한 리그 오브 레전드 EMEA 챔피언십(LEC)에서 한국인 원거리 딜러들이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말 그대로 한국인 원거리 딜러 전성시대다.

2024 LEC 서머 순위표를 보면 현재 프나틱이 5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밑을 SK게이밍과 팀 BDS가 4승 1패의 성적으로 뒤쫓고 있다. 현재까지 LEC의 '3강' 구도를 형성 중인 세 팀에게는 공통점이있다. 세 팀 모두 한국인 원거리 딜러를 앞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프나틱의 '노아' 오현택, SK게이밍의 '라헬' 조민성, 팀 BDS의 '아이스' 윤상훈은 모두 좋은 활약을 보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먼저 선두 프나틱의 오현택은 지난해 6월 처음 팀에 합류했다. 이적하자마자 부진에 빠진 프나틱의 반등을 이끈 오현택은 그해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도 진출했다. 지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다녀온 후 더욱 발전한 기량으로 LEC 최고의 원거리 딜러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현재 그는 15의 KDA로 해당 부문 LEC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평균 킬도 6.2로 LEC 전체 선수 중 가장 높다. 서포터인 '준' 윤세준과의 호흡 역시 나날이 잘 맞아가고 있다. 캐리력을 발휘하는 오현택을 앞세운 프나틱은 17일(한국 시각) 무패를 달리던 SK게이밍을 제압하고 단독 선두를 질주하게 됐다.

SK게이밍 '라헬' 조민성(사진=라이엇 게임즈).
SK게이밍 '라헬' 조민성(사진=라이엇 게임즈).
무패를 이어가던 SK게이밍은 프나틱을 만나 패했지만, 여전히 2위를 기록 중이다. 5경기만에 4승을 기록하며 스프링 스플릿 성적(3승 6패)을 벌써 넘어섰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서머를 앞두고 영입한 조민성이있다.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 소속으로 CL 최고 원거리 딜러로 평가받던 조민성은 LEC 무대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 중이다.

'HH'라는 소환사 명으로 농심 2군에서 뛰던 '루온' 이현호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조민성은 현재까지 소화한 5경기에서 모두 다른 챔피언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넓은 챔피언 폭을 자랑 중이다. 여기에 CL 시절 강점이던 한타에서의 안정적인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팀 BDS '아이스' 유상훈(사진=라이엇 게임즈).
팀 BDS '아이스' 유상훈(사진=라이엇 게임즈).
2024년 시즌을 앞두고 BDS에 합류한 유상훈 역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윈터 시즌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팀의 상수 역할을 한 유상훈은 스프링 들어서는 더 높아진 캐리력을 앞세워 팀의 화력을 담당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LEC 팀 오브 스플릿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머 시즌 역시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유상훈의 KDA는 10.8로 오현택에 이어 LEC 전체 선수 중 2위다. 그런 만큼 빈틈없는 모습을 뽐내고 있다. 유상훈을 앞세운 BDS는 SK게이밍전에서 1패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G2e스포츠를 잡는 등 상위권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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