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RX가 30일 서울 중구 대한극장 내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4 LCK 챌린저스 리그 2라운드에서 T1 e스포츠 아카데미를 2 대 1로 제압했다. 1세트 선취 후 두 번째 세트서 패한 DRX는 마지막 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벗어난 DRX는 7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플레이오프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그래도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 많이 했다. 물론 그거 때문에 이겼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겼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싶어서 제 스스로 뿌듯하기도 하다"며 "선수들이 완벽한 경기를 한 것은 아니지만, 승리한 게 중요하기 때문에 굉장히 기분 좋다"는 말로 승리 소감을 전했다.
DRX는 지난 1라운드에서 T1을 맞아 0 대 2로 패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에 김 감독은 "저는 지난 T1전을 경험 못 해봤는데, 선수들은 경험했으니까 선수들 의견을 많이 들었다. 또, '얼라이브' 노진욱 코치에게 조언도 듣고, 밴픽 방향성, 우리가 잘하는 거, 상대 팀마다 선호하는 픽들 등의 이야기를 같이 나눴다"며 "그러면서 제 것과 기존 팀의 것을 융화시키는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연패를 끊고 시즌 5승에 성공한 DRX는 플레이오프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를 보기보다는 눈앞의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김태일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물론 플레이오프를 가면 좋지만 못 갈 확률도 높고, 갈 확률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었다"며 "그래서 당장 눈앞에 있는 경기만 바라보면서 준비했던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서 김태일 감독은 "CL 또는 LCK 정도의 선수면, 제가 뛰었던 시절을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완성된 선수였다. 그런데 요즘 CL은 제가 느끼기에 그런 선수가 많이 없는 것 같다"며 "예를 들면 유치원생에게 알려주듯이 접근했던 것 같다. 결국 상대가 실수하니까 기본기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태일 감독은 "사실 제 방향성이 맞는지 모른다. 저도 코치로 경험이 적다 보니까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상황이다"라며 "그래도 이렇게 좋은 결과가 한 번씩 나오면 자신감 생겨서 잘할 수 있으니까 끝까지 믿고 응원 부탁드린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믿어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