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시아퍼시픽컵은 올해 마지막 본선 경기로, 지난 10월 26일 오후 2시(한국 시각) 베트남 호찌민에서 진행됐다. 아시아퍼시픽컵은 꾸준히 강자를 배출해오고 있는 지역컵이자 '서머너즈 워' 종주국인 한국이 포함된 만큼 국내 팬들의 관심이 가장 많이 집중된 본선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의 'KUROMI'와 'GARRGARR'를 포함해 각 지역 예선에서 파란을 일으킨 신예들이 대거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5판 3선승 싱글 토너먼트로 치러진 끝에 지역컵 1위의 영예는 동남아시아 예선에서 올라온 'PU' 가 차지했다. 'PU'는 8강에서 챔피언 출신이자 지난해 아시아퍼시픽컵 우승자 'DILIGENT-YC'를 3 대 1로 꺾었다. 이어 'RICHARDS'를 이기고 4강에 오른 'KELIANBAO'까지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PU'와 'KUROMI'의 대결로 압축됐다. 일본의 베테랑 'MATSU'에게 승리한 'KUROMI'는 앞서 인터뷰에서 최고의 맞수로 손꼽았던 'GARRGARR'와 4강에서 만나 혈투를 벌인 끝에 3대 2로 승리, 결승에 올랐다.
'PU'와 'KUROMI'는 각각 1회씩 승패를 주고받았다. 이후 3세트부터 물 속성 스카이서퍼를 앞세워 밴픽에서 우위를 점한 'PU'가 매서운 기세로 승기를 가져가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3위 결정전에선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 1위 'KELIANBAO'가 'GARRGARR'에게 완승하며, 매년 성장을 거듭 중인 동남아시아 지역의 막강한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시상식에서는 우승자 'PU', 2위 'KUROMI', 3위 'KELIANBAO', 4위 'GARRGARR'에게 총 상금 2만 달러(한화 약 2,700만 원)와 메달이 각각 지급됐다. 'PU', 'KUROMI', 'KELIANBAO'는 월드 파이널에 진출해 챔피언을 향한 마지막 여정을 이어간다.
컴투스는 이번 아시아퍼시픽컵으로 SWC2024의 본선을 모두 마무리 짓고 월드 파이널에 진출할 12명 선수 라인업을 확정했다. 올해의 세계 챔피언을 가릴 월드 파이널은 오는 11월 9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