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1이 3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녹아웃 스테이지 결승전에서 BLG를 3 대 2로 꺾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순혈' 중국팀인 BLG를 맞아 T1은 1세트와 3세트를 내주며 먼저 매치 포인트를 허용했다. 하지만 어려웠던 초반 구도를 극복하고 4세트서 승리한 후 5세트에서 웃으며 롤드컵 2연패를 달성했다.
LPL은 LoL e스포츠 국제대회에서 한국 LCK의 최대 라이벌이다. 롤드컵 3회 우승으로 LCK 다음으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지역인 동시에, 결승 진출 역시 LCK 다음으로 많이 했다. 그렇기에 LCK는 그동안 롤드컵을 치르며 LPL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하지만 T1은 달랐다. 2013년 처음 롤드컵에 진출한 이래, 단 한 번도 LPL과의 다전제서 패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T1은 2013년 결승 당시 로얄 클럽을 맞아 3 대 0으로 승리한 이후 지난해 결승전 웨이보 게이밍(WBG)전까지 롤드컵 다전제에서 LPL을 맞아 8연승을 달렸다. 특히, 지난해 8강에서 리닝 게이밍, 4강에서 징동 게이밍, 결승에서 WBG를 차례대로 격파한, 이른바 '도장 깨기'는 T1의 대 LPL 다전제 역사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
올해 롤드컵을 통해 T1의 롤드컵 LPL 상대 전적은 10승 무패가 됐다. 다시 한번 LPL에 좌절을 안긴 T1의 이런 기록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