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FC온라인 팀 배틀(FTB) 서머 그룹 스테이지 4일차 경기가 온라인 개최됐다.
B조의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이날 경기에서는 kt 롤스터와 농심 레드포스, DRX, DN 프릭스 등이 양보 없는 대결을 이어갔다.

DN 프릭스와 DRX가 맞선 1경기는 양 팀의 '믿을맨' 들이 활약했지만 마지막 세트서 동점이 나오며 승점 4점씩을 나눠가졌다.
DN 프릭스 '샤이프' 김승환과 DRX '찬' 박찬화가 선봉으로 나선 1세트에서는 중원 싸움이 치열했던 전반전 흐름서 두 선수 모두 페널티 박스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슛 찬스가 수비에 막혔다. 후반전에는 세컨드 찬스를 노리는 전략으로 슈팅 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그만큼 실수도 늘어나며 시간이 흘갔다. 결국 78분경 페널티 박스 라인서 피구의 심리전으로 빈 공간을 만들어낸 박찬화가 호나우두에 공을 보내며 첫 득점에 성공, 이 골이 결승골이 되며 박찬화가 김승환에 1:0으로 승리했다.
이어 DN 프릭스 '구끼' 김시경과 '엘니뇨' 정인호가 출전한 2세트는 한 차례 공격을 주고받은 뒤 전반 16분경 굴리트의 헤딩 골로 앞선 김시경이 분위기를 잡았다. 공격의 주도권을 가져간 김시경은 바로 12분 뒤 골문 정면에 서있던 굴리트의 추가 득점과 전반 추가시간에 펠레와 굴리트의 협동 공격에 힘입어 3:0으로 앞서 나갔다. 후반전에 정인호가 페널티 지역 밖에서의 굴리트의 강한 슛으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바로 8분 뒤 김시경의 펠레가 상대 수비를 뚫고 다시 득점에 성공, 4:1로 승점 3점을 챙겼다.
DN 프릭스 '코르소' 배재성과 '원' 이원주가 나선 3세트는 상대 수비를 흔드는 삼각패스로 이원주가 9분 만에 선취점을 기록한 상황서 배재성도 31분경 굴리트가 상대 수비를 뚫고 바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동점을 허용한 이원주는 5분 뒤 마이콘의 중거리 슛으로 다시 한 번 리드를 잡았으나 에토의 짧은 패스를 발데르데가 방향을 바꾸며 바로 추격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전은 정신 없이 골이 터졌던 전반전과 달리 양 선수 모두 상대의 공격 루트를 정확히 차단하며 추가 득점 없이 2:2로 경기가 끝났다.

바로 다음 경기에 나선 DRX와 농심 레드포스의 대결로 치러진 2경기는 1세트의 승리를 잘 지킨 DRX가 1일차 선두 농심 레드포스에 일격을 날렸다.
DRX '원' 이원주와 농심 레드포스 '프로스트' 김승환이 대결한 2세트. 김승환은 상대 페널티 박스 앞에서 짧은 패스로 공을 돌리다 빈틈을 찾은 굴리트의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5분 대에 선취점을 챙겼다. 그러나 이원주도 상대를 등지고 밀고 들어가며 빈틈을 찾다 크로스, 굴리트의 헤딩으로 7분 만에 추격에 성공했다. 두 선수 모두 더 좋은 찬스를 찾던 전반 막판 김승환이 롱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호나우두를 빠르게 진출, 세컨드 찬스를 성공시키고 39분에 다시 앞서 나갔고 이원주도 추가 시간의 굴리트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전 시작 15분 만에 카카의 터닝 슛을 성공시킨 김승환이 여유로운 표정을 보였으나 패스 미스로 이원주에 공을 넘기며 실점도 허용했고 더 이상의 득점이 나오지 않아 3:3 동점으로 경기가 끝났다.
DRX '찬' 박찬화가 '뿔제비' 김경식과 맞붙은 3세트는 14분에 페널티 박스로 공을 몰고 들어간 피구가 감아찬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선취점을 기록했으며, 13분 뒤 호나우두가 수비를 제치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추가 득점에 성공, 빠르게 앞서 나갔다. 김경식도 34분경 페널티 박스 안에 양팀 선수들이 엉킨 상황서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시켜 추격을 시작했으나 더 이상의 점수 추가 없이 후반전으로 넘어갔다. 양 선수의 공방전이 팽팽하게 이어지던 중 박찬화의 파울로 공격 찬스를 잡으며 흐름을 타기 시작한 김경식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볼싸움을 이기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이번 세트 역시 동점으로 승점 1점씩 가져갔다.

B조의 마지막 경기인 kt 롤스터 대 DN 프릭스의 대결은 '구끼' 김시경과 'JM' 김정민이 승점 3점씩을 추가했지만 역시 마지막 세트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kt 롤스터 '류크' 윤창근과 DN 프릭스 '구끼' 김시경이 먼저 나선 1세트. 김시경은 윤창근의 초반 압박을 방어한 뒤 역습 찬스에서 마테우스가 대각선으로 치고 들어가며 찬 중거리 슛으로 12분 만에 선취점을 기록했다. 기세를 탄 김시경은 필드를 넓게 쓰며 윤창근을 압박했으나 윤창근도 여기서 찬스를 잡고 득점을 노렸으나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전 초반에 공세로 기회를 노린 김시경은 56분경 페널티 박스에서 굴리트가 키퍼와의 1:1 찬스를 놓치지 않고 2번째 골을 밀어 넣었다. 후반 중반 이후부터는 윤창근이 주도권을 잡으며 추격에 나섰으나 찬스 때 공이 골 포스틀 맞고 튕겨 나오거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등 불운이 겹치며 경기는 김시경의 2:0 승리로 끝났다.
승점이 동일한 상황서 득실차에서 DN 프릭스에 밀려 승점 3점이 절실했던 kt는 3세트에 '우타' 이지환을 앞세웠으며, 동점만 돼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이었던 DN 프릭스는 '샤이프' 김승환으로 이에 맞섰다. 경기 초반 1:1 찬스를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으나 키퍼 선방으로 이를 막아낸 이지환은 역습에 나서 24분 만에 산투스의 슛으로 앞서 나갔다. 전반전을 지나 후반전 초반까지도 해법을 찾지 못한 김승환은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피구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급해진 이지환이 공격을 주도하며 다시 한 번 찬스를 노렸으나 김승환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결국 1:1 동점으로 경기가 끝나며 DN 프릭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다.

모든 경기가 종료된 후 DRX가 3승 4무 2패 승점 13점 득실 0으로 1위, DN 프릭스가 3승 3무 3패 승점 12점 득실 +1로 2위, kt 롤스터가 3승 3무 3패 승점 12점 득실 -2로 3위, 농심 레드포스가 2승 4무 3패 승점 10점 득실 +1로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플레이오프 대진은 1라운드에서 A조 2위 젠시티 대 B조 2위 DN 프릭스의 경기가, 2라운드에서 A조 1위 디플러스 기아 대 B조 1위 DRX의 경기로 치러지게 됐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