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L 서머 시즌이 막을 올리고 32강의 첫 단계인 1차전이 2주 동안의 치열한 대결 끝 모두 끝났다. 총 16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3전 2선승제 대결의 결과에 따라 승자전과 패자전으로 운명이 갈렸으며 승자전 진출자는 조 1위를, 패자전 진출자는 최종전 진출을 위한 다음 경기를 앞두고 있다.
◆ 우승자 '원더08'과 준우승자 '오펠', 1차전부터 건재 확인
A조 1경기에 출전한 '원더08' 고원재는 DN 프릭스 '제이드' 이현민을 상대로 첫 세트를 1골 차이로 패했지만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승리, 역전승으로 승자전에 향했다.
고원재는 자신의 주특기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의 중앙 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찬스를 만들었으며, 2세트와 3세트 모두 에토의 득점에 힘입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어 진행된 B조 1경기에서도 '오펠' 강준호가 kt 롤스터 '박스' 강성훈과의 통신사 매치에서 완승을 거뒀다.
강준호는 1세트에 연장전에서만 3골을 터뜨리며 5:2로 승리한 뒤 2세트에도 다시 연장 후반 위기를 넘기는 동점골로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끌고간 뒤 한 차례 슛이 막히고도 4:3으로 승리하며 역시 승자전에 올랐다.
◆ "과거는 잊어라!" 스프링 시즌과 전혀 다른 모습 보여주는 BNK 피어엑스
BNK 피어엑스는 지난 시즌 약체로 평가받았지만, 네 명 중 세 명이 조 1위와 맞붙어 모두 승리를 거두며 ‘업셋의 팀’으로 떠올랐다.
먼저 C조에 속했던 '노이즈' 노영진은 스프링 3위였던 DN 프릭스 '샤이프' 김승환에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승을 기록하며 이변의 시작을 알렸으며, 다음날 D조의 'KBG' 김병권도 디플러스 기아 '줍줍' 파타나삭 워라난을 완파하며 승리의 댄스를 선보였다.
또한 F조의 '서비' 신경섭 역시 T1 '별' 박기홍에게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치열한 대결서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디케' 강무진이 디플러스 기아 '엑시토' 윤형석에게 패하며 패자조로 내려가긴 했지만, 허무한 패배가 아니었던 만큼 패자조에서의 부활 가능성은 충분하다.
월요일에는 '원더08' 고원재 대 '엑시토' 윤형석의 A조 경기를 시작으로 '오펠' 강준호 대 '체이스' 권창환의 B조 경기, '노이즈' 노영진 대 '유민' 김유민의 C조 경기가 치러진다.
이어 화요일에는 'KBG' 김병권 대 '림광철' 장재근의 D조 경기와 '찬' 박찬화 대 '우타' 이지환의 E조 경기, '서비' 신경섭 대 '세이비어' 이상민의 F조 경기가 예정돼 있으며, 수요일 '호석' 최호석 대 '클러치' 박지민, '원' 이원주 대 '류크' 윤창근의 경기로 16강에 먼저 진출할 조 1위가 결정된다.
이 경기에서 패배해 최종전으로 떨어지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알 수 없는 만큼, 승자전에 진출한 선수 모두 조 1위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들 것으로 보인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