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14년 역사 LCK 변화, 지상파와 손 잡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83116522708549b91e133c1f11045166170.jpg&nmt=27)
그런 LCK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지상파 MBC와 손잡은 것이다. LCK는 MBC와 함께 내달 28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인 결승전을 지상파로 송출한다. 이 소식에 많은 이가 놀랐다. 오랜 시간 'e스포츠가 스포츠인가'라는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서 나온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 2018년 아시안게임서 첫 시도
LoL e스포츠의 지상파 중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작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최초였다. 당시 KBS, 온라인 채널인 KBS my K, SBS에서 일부 경기를 중계했다. 하지만 현장 사정이 안 좋았다. 경기 중단 시간이 오래되면서 중계 시간이 줄어들었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는 MBC와 협의해 이번 결승전 시간을 3시에서 2시로 앞당겼다. 경기도 중간에 끊지 않고 끝까지 중계한다. MBC는 지금까지 야구 등 프로스포츠를 중계할 때 정규 시간 관계로 경기를 중간에 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경우는 없다.
LCK에 참가 중인 한 선수는 데일리e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MBC가 야구처럼 경기가 길어지면 정규방송 관계로 중간에 끊을 거 같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끝까지 간다'라는 이야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기획] 14년 역사 LCK 변화, 지상파와 손 잡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83117161908704b91e133c1f11045166170.jpg&nmt=27)
지난 13일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는 LCK 결승전을 MBC에서 중계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MBC 스포츠뉴스에서도 LCK를 공식 중계한다고 보도했다. 그렇지만 4주가 지난 현재 MBC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MBC 관계자는 데일리e스포츠에 "모든 게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설명했다. MBC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서 많은 추측이 제기됐지만 취재 결과 중계진 확정 등 방송 세부적인 내용 정리만 남은 거로 알려졌다.
많은 관계자는 MBC가 LCK 결승전 중계 때 새로운 조합을 구성할 거로 예상했다. 한 관계자는 "캐스터는 내부 인력을 활용하고 해설 쪽만 영입할 거 같다"고 답했다. 다른 관계자는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로부터 클린소스(중계진 멘트가 들어가지 않은 영상)을 받아서 송출할 거 같다. 하지만 중계진은 다른 조합일 것"이라고 했다.
MBC는 앞서 발표한 대로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영상 팀을 LCK가 진행 중인 롤파크에 파견했다. 정규시즌 2경기를 촬영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갈 예정이다. 복수의 선수도 인터뷰에 참여했다고 한다.
◆ MBC의 LCK 선택 이유는?
이 부분은 지상파가 중심이었던 방송 시스템이 유튜브, OTT 등 디지털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다는 걸 주목해야 한다. 2021년 중간광고를 도입해 일시적으로 반등했던 지상파 광고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MBC가 20~40대가 좋아하는 LCK와 손잡았을 거로 추정된다. 한 관계자는 "시대가 지나면서 지상파도 변화해야 했을 것"이라며 "LCK는 스포츠로서 인정받기를 원하고 MBC는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했다. 서로 윈윈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중계가 성사된 거 같다"고 평가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