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숲, LCK 중계 독과점 시대 얼었다
네이버-숲, LCK 투자 규모 얼마나 될까?
네이버는 왜 e스포츠를 택했나
장기 스폰서 유치한 LCK, 어떻게 바뀌나
'대폭 인상' LCK 중계권료, 게임단 분배금 '0원' 될 수도?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숲은 LCK 중계를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간 약 100억 원을 지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숲과 함께 LCK 중계권을 확보한 네이버의 연간 200억 원(추정치)보다는 적지만 지난 2024년 연간 순이익이 1024억 원(연결 기준)이었던 숲의 회사 규모를 감안하면 파격적인 투자다.
숲이 회사의 연간 순이익의 10%에 달하는 거액을 LCK에 투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높은 LCK 의존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숲에서 LCK 경기를 중계하는 스트리머들의 인기가 높다. '롤통령'으로 불리며 LCK 중계를 핵심 콘텐츠로 삼고 있는 김민교, 이상호 등은 매 경기마다 최소 수만 명의 동시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해당 시간대 숲 시청자 수 최상위권을 다툰다. LCK 숲 공식 채널보다 시청자가 훨씬 많다.
이들 외에도 다수의 LCK 선수 출신 스트리머들과 버튜버, 게임 스트리머들이 LCK 경기를 꾸준히 중계하며 적지 않은 시청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 LCK 경기 중계가 끝난 뒤 이들 스트리머들이 LoL 내전을 자주 진행한다. 이 콘텐츠도 인기가 높다.
숲은 이번 계약으로 2030년까지 5년 동안 안정적으로 LoL을 중심으로 한 스트리밍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LCK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숲이 5년 뒤에도 LCK 중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네이버뿐만 아니라 티빙, 쿠팡 등 대형 OTT 플랫폼이 경쟁에 나선다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숲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중계권료가 형성될 수 있다.
숲이 5년 뒤 LCK 중계권 확보에 실패한다면 LCK 중계를 핵심 콘텐츠로 삼는 대형 인기 스트리머들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플랫폼 이용자 수 감소로 직결될 것이 분명하다. 숲이 향후 5년 동안 LCK 의존도를 낮추지 못한다면 LCK 중계권 재계약 협상에서 지금보다 더욱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도 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