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많은 분들께서 ‘남자끼리 살다 보면’의 주인공을 궁금해 하셨는데 일찍 공개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공개가 늦어졌던 이유는 인터뷰 영상 소리가 나지 않는 오류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재촉하는 댓글을 쓰셨고 저 또한 그 글들을 보면서 무척 조바심이 났습니다. 겨우 영상을 복구한 뒤에는 저도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죠.
아무튼 영상은 공개가 됐고 주인공은 박상우와 신대근임이 밝혀졌습니다. 많은 분들의 예상이 빗나갔지만 최근 확 달라진 실력으로 이영호와 정명훈을 제압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박상우에게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두 선수가 가지고 있는 사진은 재미있게도 제가 찍었던 두 선수의 사진이었는데요. 제가 찍은 사진을 어떤 팬 한 분이 인화해 박상우에게 줬나 봅니다. 바로 이 사진이었죠.
![[ABC토크 뒷이야기] 남자끼리 살다 보면 시리즈](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001150044480021005dgame_1.jpg&nmt=27)
아무튼 ABC 토크가 나간 뒤 두 선수는 다른 팀이 의심받는 상황을 꽤나 즐겼다고 합니다. 특히 가장 큰 피해자(?)였던 이제동은 신희승에게 “이 주인공이 누군지 아냐”며 물어오기까지 했다고 하네요. 신희승은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말하지 못해 입이 근질거렸다고 고백했습니다.
두 선수가 너무 친했기 때문에 생겨난 오해지만 숙소에서 박상우는 남자를 좋아하는 선수로 유명하답니다. 아마도 잘생긴 외모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여자친구를 사귀어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동료들이 “혹시 남자를 좋아하는 것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고 하네요. 아무튼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나가 결국 기자의 귀에까지 들어오게 됐고 e스포츠를 들썩이게 했던 ‘남자끼리 살다 보면’ ABC 토크편이 탄생하게 된 것이죠.
이제동까지 범인 색출에 나서게 만들었던 ABC 토크. 안타깝게도 ‘남자끼리 살다 보면(3)’ 주인공은 공개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주인공인 두 선수가 공개를 극구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힌트 하나만 드리자면 지금까지 이 두 선수는 어떤 댓글에도 언급된 적이 없습니다. 동갑인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고 하나만 더 말씀 드리면 한 명은 프로토스고 한 명은 저그라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창간 주간에는 화제가 됐던 ABC 토크 주인공을 공개할 예정이니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