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게임 프로토스 라인 투 톱인 김재훈과 박수범이 이번 시즌 나란히 2승2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좋은 출발이긴 하지만 두 선수는 아직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강한 듯했다. 처음으로 2승을 합작한 김재훈과 박수범은 “함께 이기니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자주 같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Q 화승 테란 라인을 7연패로 몰아넣었다. 소감이 있다면.
A 박수범=승리해 기분 좋다. 공군전 패배가 정말 힘들었는데 오늘 이기고 나니 연승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김재훈=공군전에서 팀이 질 때 나와 (박)수범이가 패했고 팀의 믿을맨 염보성과 이재호가 모두 패해 정말 놀랐다. 공군이 강한 팀이라 생각하지 않았고 우리 팀이 공군에게 쉽게 무너질 전력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0대4로 패해 정말 부끄러웠다.
Q 공군전 패배가 많이 충격이었나.
A 김재훈=10-11시즌에 4대0은 세 번도 안 나올 것 같다고 이야기 했는데 우리가 그 기록을 세우니 정말 많이 당황했다.
Q 역전승을 기록했다.
A 김재훈=게임을하면서 이렇게 불리하게 게임을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상대가 조금만 더 빨리 치고 나왔으면 위험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고 나에게 시간이 주어지자 마자 경기를 만회하기 위해 정신 없이 경기를 했던 것 같다.
Q 경기를 하면서 과감하게 공격을 하지 못하는 부분이 보였다.
A 김재훈=교전을 할 때 소심해서 패할까 조심스럽게 경기를 하더라. 섬세한 플레이도 잘 안 되는 것 같다. 스스로도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오늘 경기는 자원이 워낙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쉽사리 공격을 들어가기 어려운 면도 있었다. 나도 시원하게 싸우고 싶다(웃음).
Q 경기 도중 계속 불리할 때 나오는 표정을 짓더라. 불리하다고 생각했나.
A 박수범=게임에 집중해 왜 그런 표정을 지었는지 잘 모르겠다. 더 완벽하게 게임을 하기 위해 그런 표정을 지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경기 중 불리하다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Q 오늘 경기는 완벽했다.
A 박수범=내가 당황할 정도로 안전하게 하더라. 경기를 하는 내내 상대가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 너무나 안전하게 하길래 내 플레이를 하지 못할 정도였다.
Q 프로토스 꿈의 조합인 캐리어-아비터-하이템플러를 모두 사용했다.
A 박수범=경기가 정말 유리하긴 유리했구나 생각하면서 생산할 수 있는 모든 유닛을 사용했다. 불리한 상황이 없었기 때문에 계속 마음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Q MBC게임 프로토스 성적이 지난 시즌에 비해 나쁘지 않다.
A 박수범=(김)재훈이형만 믿고 가야겠다.
김재훈=우리 팀은 6명 멤버는 딱 좋은데 백업 카드가 아직까지 부족한 것 같다. 누구 한명이라도 지치면 팀에 위기가 찾아올 것 같다. 체력 관리도 잘해야 하고 세 종족 모두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박수범=프로토스 라인은 감정 기복이 심하다(웃음). 나는 정말 긍정적인데 (김)재훈이형은 부정적이다. 우리 둘을 섞어 놓아야 할 것 같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김재훈=(박)수범이와 함께 이기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를 보니 정말 잘하더라. 옆에서 보면 배울 것이 많기 때문에 MBC게임 프로토스 라인이 강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수범=(김)재훈이형이 방금 한 말은 가식이다(웃음). 나도 재훈이형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함께 자주 이기는 모습 보여주고 싶고 오늘경기 승리로 감을 잡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저그 라인이 모두 패했는데 앞으로 기회가 많으니 파이팅 했으면 좋겠다. (김)동현이형, (고)석현이형,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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