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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노트] 김택용-도재욱 "우리 어색하지 않아요"(하)

[절친노트] 김택용-도재욱 "우리 어색하지 않아요"(하)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서로가 어색하지 않다며 당당하게 밝힌 김택용과 도재욱. 그렇다면 두 선수가 바라보는 서로의 모습은 어떨까요? 두 선수를 옆에서 항상 보아 온 권오혁 코치가 합류해 두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전해줬습니다. 권오혁 코치의 솔직한 이야기에 두 선수 어찌할 바를 모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결국 두 선수는 마지막에 권오혁 코치에게 "밥을 사달라"는 이야기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평소에는 말이 없다가도 권오혁 코치를 놀릴 때만은 찰떡 궁합을 보여주고 있는 도재욱과 김택용. 과연 두 선수는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김택용과 도재욱, 서로에 대해 말하다DES=두 선수가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요.김택용=게임 이야기만 해요(웃음). 사적인 이야기는 잘 안 해요. 제가 말이 없는 편이거든요.도재욱=서로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거죠(웃음).김택용=저는 게임 밖에 모르는 게임돌이라 사적인 이야기가 아예 없어요.도재욱=게이머가 게임 이야기만 하면 됐지 뭘 더 바라요(웃음).DES=그렇다면 팀에서 가장 친한 선수는 누구인가요?김택용=친한 사람 없습니다. 혼자 놉니다(웃음).도재욱=저도 없습니다. 저도 혼자 놉니다(웃음).DES=둘이 닮아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본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김택용=어느 정도 인정합니다(웃음). (도)재욱이의 습관을 어느 새 제가 하더라고요. 예를 들면 징징대는 것(웃음)? 게임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도재욱=왜 이상한 소리를 해. 나한테는 배울 것이 없잖아! 저는 프로브 나누는 것부터 (김)택용이에게 배웠어요(웃음). 사실 택용이가 처음 팀에 왔을 때 저는 이름도 많이 알리지 못했던 신예였죠. 누가 더 많이 배웠겠어요(웃음).DES=그렇다면 서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나요?김택용=(도)재욱이는 단점이 없어요.도재욱=(김)택용이의 저그전을 저는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어요. 어떻게 저 상황에서 저렇게 할 수 있을지 도저히 이해 불가입니다(웃음).DES=상대가 가장 마음에 들었을 때는 언제였나요?김택용=(도)재욱이는 항상 옆에서 자잘한 것들을 챙겨줘요. 얼마 전에도 인터넷이 자꾸 오류가 나서 곤혹을 치렀는데 옆에서 네이버로 검색하면서 계속 도와줬어요. 물론 고치지는 못했지만 항상 이런 문제가 생기면 나서서 챙겨주죠.도재욱=(김)택용이 덕에 연예인과 통화해 봤어요(웃음). 정말 행복했죠. 오해하지 마세요. 남자 연예인이었습니다(웃음).DES=두 선수간에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가 있을까요?도재욱=제가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에요. 예전에 권코치님과 (김)택용이와 침대를 세 개 나란히 붙여 썼는데 일어나 보니 제가 침대에서 가로로 자고 있더라고요(웃음). 더 미안했던 것은 제 발이 택용이 얼굴 앞에 가 있던 거에요. 일어나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웃음).김택용=아마도 (도)재욱이가 더워서 침대 윗부분인 나무에 붙어 자려고 하다가 그렇게 된 것 같아요(웃음). 일어났는데 재욱이 큰 발이 제 얼굴 앞에 떡 하니 있었으니 얼마나 웃겼겠어요(웃음).DES=권오혁 코치를 놀릴 때 한 마음 한 뜻이 된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도재욱=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김택용=이하 동문입니다!권오혁 코치=정말 말을 이렇게도 안 들을 수가 없어요. 일단 종족별 회의를 할 때 첫 마디가 “코치님 목 말라요, 커피 사주세요”에요. 커피만 몇 번 사줬는지 몰라요.김택용, 도재욱=(동시에)한 번 사줬으면서 왜이래요.권오혁 코치=한번이라니! 이번 달만 해도 벌써 세 번 사줬잖아!김택용, 도재욱=…………..권오혁 코치=연봉도 저보다 몇 배는 많은 선수들이 더 짠돌이라니까요(웃음).도재욱=아니 내가 코치였어도 사줬겠다. 경기 나가면 이겨, 얼마나 예쁘겠어요. 권오혁 코치=이겼으면 나에게 고마워서 오히려 커피를 사줘야지. 이건 뭐 매번 “내가 잘 했으니 밥 사줘요, 뭐 사줘요”라며 조르기만 하잖아!김택용=저희가 언제요!도재욱=우리 나라는 장유유서를 지켜야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나이 많은 사람이 사주는 것이 맞습니다.권오혁코치=너는 만날 (정)경두에게 사라고 하잖아!도재욱=저는 절대 동생들에게 얻어 먹지 않아요!김택용=지금 보니 코치님께 뭐 사달라고 조를 때 가장 마음이 잘 맞는 것 같네요(웃음). 아무튼 선수가 잘했으니 코치님이 사주는 것이 맞다 생각합니다(웃음).DES=권오혁 코치가 정말 힘들 것 같네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혹시 두 선수의 방송 이미지가 평소와 다른가요?김택용=별로 그런 것 같지 않아요. (도)재욱이는 방송 그대로 말 많고 재미있고 유쾌한 선수입니다.도재욱=(김)택용이가 정말 말을 잘 해줬네요(웃음). 저는 뭔가 모자란 아이 같고 툴툴대는 이미지죠(웃음). 권오혁코치=평소에도 그래요(웃음).DES=서로의 약점인 저그전과 테란전에 대해 평가를 해보자면.김택용=연습 때는 (도)재욱이가 저그전을 잘 하는데 대회 때 커세어 관리를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잔 실수가 많은 것이죠. 저그전은 잔 실수를 하면 바로 밀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해요.도재욱=연습 때 확실히 (김)택용이가 저보다 테란전을 잘해요. 그런데 대회 때는 가끔씩 자신감에 넘쳐서 병력을 소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조금 참는 습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DES=두 선수 중 누가 더 어른스러운 것 같나요.도재욱=둘 다 아직은 어리죠(웃음).권오혁코치=둘 다 어른스럽지는 않아요(웃음). (김)택용이는 딱 그 나이 또래인데 다만 (도)재욱이가 초등학생 같다는 것이 문제죠(웃음). DES=서로에게 가지고 오고 싶은 것이 있다면?도재욱=돈이요(웃음).김택용=나 요즘 빚 갚고 있어서 돈 없어(웃음). 저는 (도)재욱이의 몸을 가져오고 싶네요(웃음).DES=서로에게 서운했을 때가 있을까요?도재욱=얼마 전 커피 사기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김)택용이가 늦게 내서 제가 산 적이 있어요. 그때 서운했죠(웃음). 농담이고 정말 없어요.김택용=예전에 처음 만났을 때 제가 창가에서 잔다고 했는데 창가가 마치 좋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를 했었는데 알고 보니 (도)재욱이도 창가에서 자고 싶어서 그런 말을 한 거더라고요(웃음). 그것을 알게 된 뒤 서운했죠(웃음). 저도 농담이고 (도)재욱이는 원래 서운하게 하는 법이 없습니다.◆최강 투 톱 ‘도택’ 기대하시라DES=절친노트를 마무리 해야 할 것 같네요. 오늘 두 선수는 어땠나요?김택용=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웃음). 서로에 대해 말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됐네요(웃음). 그리고 우리가 징징대는 것에 대해 권오혁 코치님이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도재욱=서로 어색하다는 오해는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서로 더 많은 것을 알게 돼 기분 좋네요(웃음).DES=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씩 할까요?도재욱=(김)택용이는 워낙 완벽해서 제가 할 이야기가 없어요(웃음). 계속 팀 에이스로 잘해주고 10개 팀 가운데 최고의 투 톱으로 항상 주목 받을 수 있도록 서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김택용=저도 마찬가지에요. 앞으로도 프로토스는 SK텔레콤이 최고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도)재욱이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시즌 ‘도택’의 활약 많이 기대해 주세요!sora@dailyesports.com◆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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