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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웅진 윤용태 "올킬 생각에 들떴다"

[데일리e스포츠 박지현 기자]

최근 부진에 빠졌던 웅진 윤용태가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 위너스리그를 통해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12일 공군전에서 선봉으로 출전해 3킬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한 것. 4승6패였던 최근 10전 성적도 6승4패로 탈바꿈했다. 다음 번에는 올킬의 기분도 느껴보고 싶다는 윤용태의 소감을 들어봤다.

Q 3킬로 팀의 승리의 주역이 됐다.
A 요즘에 경기력이 안 좋아서 경기력을 끌어올리자는 생각으로 출전했다. 그런데 3킬을 하고 나니 지금껏 위너스리그에서 올킬한 적이 한번도 없어서 올킬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그래서 4세트에서는 좀 흥분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게 패배로 이어져서 팀에 악영향이 가는 것은 아닌가 신경이 많이 쓰였다. (임)정현이가 마무리를 잘 해서 기분좋다.

Q 3세트에서도 다소 위기가 있었다.
A 민찬기 선수가 굉장히 멀티도 잘 먹고 그래서 분내 위기가 안 좋았다. 그런데 중간에 한번 나에게 흐름이 넘어왔는데 깔끔하게 마무리짓질 못한 것 같다. 내 멀티가 깨졌어도 상대 멀티가 추가로 없었기 때문에 편하게 생각했다. 쉽게 이겼다고 처음에 생각을 하다보니 멀티마다 견제도 당하는 등 깔끔하질 못했다. 유닛 차이가 많이 났는데 내가 조금씩 프로브도 많이 죽고 그래서 좀 경기를 질질 끌게된 것 같다.

Q 김경모와의 경기에서 질럿이 신만 내고 이득은 못본 것 같다.
A 팀원들도 그렇게 말하더라. 경기에 자신도 있었기 때문에 이겼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좀 많이 한 것 같다. 그래도 질럿 러시가 막혔어도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내가 드론을 많이 못 잡았다는 걸 인지하지 못해서 그 타이밍에 드롭업이 될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경기 내적으로 실수를 한 것 같다. 실수한 게 아쉽다. 다음엔 안 그러겠다.

Q 이긴 경기 중에 가장 마음에 든 경기는 몇 세트인가.
A 내가 옛날에 (변)형태형이라 경기하면 실전이든 연습이든 많이 졌다. 아주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어도 1세트가 가장 깔끔하게 이긴 것 같아서 그게 제일 마음에 든다.

Q 스타리그에서 구성훈이 4강에 가면 삭발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스타리그 8강은 지켜봤나.
A 생방송으로 보진 못하고 결과만 나중에 봤다. 원래 삭발을 하겠다고 한 게 아니었는데 다들 삭발로 알고 있더라. 내가 (구)성훈이와 얘기를 했을 때는 삭발이 아니라 여장같은 걸 하겠다는 것이었다. 솔직히 나는 성훈이가 올라가서 내가 여장을 하게 된다고 해도 별 상관은 없었다. 어차피 여장은 팬서비스의 일종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그걸 하게 되더라도 성훈이가 4강에 올라가면 성훈이도 좋은거고 나도 그걸 통해 보여주지 못했던 내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구나 생각했던 것이다. 아니면 내가 언제 여장을 해보겠나. 예전에 다른 프로그램에서 벌칙으로 여장을 한적이 있었는데 팬들의 반응이 괜찮았다. 성훈이는 꺼릴지 몰라도 나는 여장을 흔쾌히 수락했다. 성훈이가 스타리그에서 아쉽게 떨어졌지만 개인리그도 있고 프로리그에서도 같이 잘했으면 좋겠다.

Q 오늘 3킬이 최근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A 3킬을 했을 때 최근에 내가 많이 졌기 때문에 여기서 지면 기분이 안 좋을 거 같았다. 더이상 패가 쌓이는게 싫었고 깔끔하게 팀에 승점을 안기고 싶었다. 그런데 3킬에 그쳐서 많이 아쉽지만 3킬을 했으니까 다음 STX전에서도 좀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아직 올킬을 못해봤으니 올킬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

Q 최근 프로토스에서 2명이나 올킬을 하는 등 활약 중인데, 이유가 뭐라 생각하나.
A 맵이 좋은지는 잘 모르겠는데, 원래 잘 하는 선수들이 잘하고 있는 것이니까 이상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원래 실력적으로 다들 잘하는 선수들이라 별로 놀랍지는 않다. 프로토스가 항상 그래왔듯이 잘할 때는 다 잘하고 못할 때는 다 같이 못하는 그런게 있다. 최근 분위기 따라 프로토스가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

Q 위너스리그 목표는.
A 워낙 2라운드에서 내가 많이 못했기 때문에 3라운드에서는 일단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지금 다승에서도 많이 밀리고 있어서 빨리 따라가고 싶다. 금방 따라가겠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1월1일날 벌써 한해가 지나고 새해가 됐구나 했는데 오늘 달력을 보니 벌써 10일도 지났더라. 시간이 정말 너무 빨리 간다. 내가 최근에 인터뷰를 한 적이 없어서 팬들에게 새해인사를 못 해서 이 자리를 빌어 인사드리고 싶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지난해에 못이룬 목표나 그런 것들을 이번 해에는 꼭 이루시길 바란다. 우리 팀도 새해부터는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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