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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팝] 삼성전자 차명환 "하이브 자존심 싸움 이길 것"

[데일리e스포츠 박지현 기자]

삼성전자 차명환이 29일 피디팝 MSL 8강 3회차 경기에서 STX 김구현을 접전 끝에 제압하며 생애 첫 4강에 올랐다. 차명환의 진출로 삼성전자는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에 진출한 송병구에 이어 양대리그에서 겹경사가 펼쳐졌다. 4강에서 웅진 김명운과 맞붙게 된 차명환은 "하이브 운영은 내가 한 수 위라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Q 생애 첫 4강 진출 소감은.
A 항상 4강 이상은 방송으로만 지켜봤다. 굉장히 부러웠고, 나는 언제 저기까지 올라갈까 생각했는데 지금 이런 기회를 잡게 돼서 굉장히 기쁘다.

Q 1세트를 이미 따낸 상태라 다소 방심한 면도 있는 것 같다.
A 오늘 올때 정말 많이 져봤자 한 세트 진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있는 상태에서 왔다. 그런데 경기가 이상하게 내가 준비한대로 흘러가지 않고 (김)구현이가 주도권을 가지고 게임을 하더라. 그래서 4, 5세트는 준비해온 걸 버리고 즉석에서 내가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운영으로 바꿨다.

Q 마지막 세트 한방 러시에 역전당할뻔 했다.
A 그때 유리하다는 생각에 좀 정신줄을 놓은 것 같다(웃음). 위험한 순간이 굉장히 많다고 느꼈는데 다행히도 이겨서 굉장히 기쁘다.

Q 오늘 유난히 뮤탈리스크로 커세어를 상대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컨셉트였나.
A 오늘 컨셉트라기 보다는 2세트를 하고 나서 구현이가 경기 내내 나를 끌고 다니려는 의도가 보이더라. 그러느니 내가 끌고 다니자는 생각에 뮤탈리스크를 많이 뽑고 활용했다. 피해를 많이 주지는 못해도 주도권을 내가 가져서 편했다.

Q 4강에 4저그가 올랐다. 저그들의 강세가 뭐라고 보나.
A 저그가 좋다기 보다는 잘하는 다른 선수들이 빨리 떨어진 경향도 있고 저그들에게 운이 좀 따라줬다고 생각한다. 커뮤니티에서 글을 보면 4강 4저그에 대해 말이 많던데 내 생각에는 4저그라고 해도 경기 시간이 빨리 끝나고 그럴 것 같지는 않다. 아무래도 다른 종족전보다 관심은 떨어지겠지만 하이브 운영 열심히 해서 올테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Q 개인적으로는 상대가 모두 저그인 것이 편한가.
A 4강에 올라있는 저그들은 모두 4강 4저그가 좋다고 생각할 것이다. 누가 더 자신감을 가지고 하느냐 싸움이다. 4강 선수들이 다 각팀 에이스이기 때문에 쉬운 경기가 될 것 같지는 않다.

Q 4강 상대인 김명운과는 하이브 운영 자존심 싸움도 걸려있다.
A 웅진 저그 선수들은 웅진에서 저그전 하이브 운영을 먼저 했다고 주장하시는데 내가 봤을땐 아닌 것 같다. 방송경기에서김준영 선수가 먼저 써서 그런거 같은데 우리 팀은 그런 연습을 옛날부터 많이 했다. 하이브까지 간다면 내가 당연히 이긴다고 생각하고 있다.

Q 송병구의 결승과 함께 4강 진출은 팀의 겹경사인데.
A (송)병구형이 한쪽 개인리그에서 결승까지 가는 걸 보고 내가 개인리그가 있는 입장에서 보고 부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병구형이 결승 올라간건 당연 그만큼 잘하니까 그런 것이고 오늘도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Q 4강 연습은 어떻게 할 것인가.
A 내 입장에서는 하이브 운영 위주로 연습해서 김명운 선수의 자존심을 꺾어놓고 싶다. 팀원들도 장기전과 하이브 운영을 잘한다. 서로 도움이 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3세트까지 지고나서 잠시 화장실에 갔다왔는데 유대현 해설위원이 침착하게 네 플레이를 보여달라는 말을 해주셨다. 지고 있는 상황에 그런 말을 들으니 스스로 기분이 좋았고 급하게 플레이하고 있다는 걸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셨다. 그 덕분에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

karm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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