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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어택 여신' 원자현 "e스포츠 매력에 푹 빠졌어요"

'서든어택 여신' 원자현 "e스포츠 매력에 푹 빠졌어요"
'광저우 여신'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방송인 원자현. 그가 어떤 사람인지 정의하는 단어를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때로는 진행자로, 기상 캐스터로, 리포터로 그리고 이제는 캐스터로 변신한 그에게 하나의 타이틀을 붙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원자현은 최근 '광저우 여신'에서 '서든어택 여신'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에서 진행자와 캐스터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는 그의 매력에 서든 팬들은 풍덩 빠져있다. 하지만 원자현은 성에 차지 않나 보다. 인터뷰 내내 원자현은 풀이 죽이 있었다. 더 잘하고 싶고 더 인정받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 속상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 하는 일도 잘해내고 싶은 프로페셔널한 그녀. 제2의 정소림이 되기 위해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원자현은 그저 얼굴만 예쁜 것이 아닌 무엇이든 잘하고 싶은 욕심 많고 열정 가득한 방송인이었다.

"처음부터 외모만으로 어필되기 바라지 않았어요. 제가 해왔던 일은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많은 정보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일이었기 때문이죠. 그저 얼굴뿐인 진행자가 되고 싶지 않았어요. 정말 잘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유명해 지려는 말 뿐인 진행자'라는 말은 듣기 싫어요. 조금씩 나아지는 멋진 캐스터가 되고 싶습니다."

원자현의 말에 다들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마음 속에 그런 열정이 있는 줄 몰랐던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e스포츠에는 유명해지기 위해 또는 프로그램 흥행을 위해 예쁜 여자들이 자주 등장하고 사라지는 일이 다반사다. 따라서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여성 진행자는 그저 얼굴 마담 이상의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원자현은 달랐다. 그의 마음 속에는 정소림 캐스터처럼 여성이 해내기 힘든 일에 도전해 보고 싶은 열정이 가득했다. 얼굴뿐인 진행자는 되고 싶지 않다는 확고한 신념이 원자현의 머리 속에는 항상 자리잡고 있었다.

'서든어택 여신' 원자현 "e스포츠 매력에 푹 빠졌어요"

"처음에는 그런 시선들이 속상했어요. 서든어택을 진행하고 캐스터 역할까지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기뻤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레기까지 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열정을 봐주기 보다는 외모만으로 이야기되는 상황이 많더라고요. 이 자리를 빌어 꼭 말씀 드리고 싶은 사실은 한번 얼굴 비쳤다가 들어가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여자로서는 쉽지 않은 캐스터의 길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처음부터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첫 주에 캐스터를 경험해 본 원자현은 좌절했다. 워낙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했었고 광저우에서도 대본 하나 없이 즉흥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적이 있기 때문에 캐스터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경험해 보고 나니 이보다 더 어려울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행이 정말 빠르잖아요. 어떤 점을 집어줘야 할지 어떤 이야기를 해줘야 할지 고민하는 사이 벌써 상황은 지나가 버리는 것이 e스포츠의 특징인 것 같아요. 첫 주에는 제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 조차 나지 않더라고요. 첫 술에 배부른 사람 없듯 저 역시도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겠죠. 하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미워하지 말아 주세요(웃음)."

평소 스포츠를 워낙 좋아하던 그였기 때문에 e스포츠도 게임이지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게임을 자주 하지도 그렇다고 잘 하지도 못하지만 스포츠라는 관점에서 보면 e스포츠도 스포츠의 연장이기 때문에 캐스터와 진행을 한꺼번에 하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았다.

"처음에는 게임으로 생각하고 다가갔는데 e스포츠도 결국 스포츠더라고요. 오히려 스포츠였기 때문에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어요. 그동안 각종 스포츠에서 경력을 쌓았던 것이 크게 도움이 됐죠. 물론 잘하려면 아직 멀었지만요(웃음)."

'서든어택 여신' 원자현 "e스포츠 매력에 푹 빠졌어요"

여자가 도전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따르는 e스포츠 캐스터. 하지만 원자현은 어렵기 때문에 더욱 매력을 느낀다며 의미 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여자가 도전하기 힘든 일을 성공했을 때 느끼는 짜릿함이 얼마나 기분 좋은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서든어택 안방마님이 되겠다는 각오로 원자현은 어렵지만 짜릿한 도전에 임하고 있다.

"쟁쟁한 캐스터들이 제 앞에 정말 많이 계셔요. 그들을 따라잡으려면 아직 멀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도전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정소림 캐스터를 잇는 멋진 여성 캐스터가 되보고 싶습니다. 얼굴뿐인 그래서 언젠가는 사라지는 여성 진행자는 사양할게요(웃음)."

원자현은 현재 서든어택의 그리고 e스포츠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박진감 넘치고 빠르며 젊은 에너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 e스포츠라며 월요일마다 엄청난 에너지를 충전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진행하면서 오히려 기를 받고 간다니까요. 저도 열정하면 빠지지 않는데 e스포츠에 종사하는 분들의 열정을 보며 깜짝 놀라요. 월요일에 그 기를 받으면 일주일 내내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어요. e스포츠는 한번 알게 되면 빠져나가기 힘든 매력이 있다니까요(웃음)."

원자현은 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를 시작으로 e스포츠와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열정 넘치는 이곳에서 모험을 해보고 싶단다. e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정 받는 그런 진행자, 캐스터가 되고 싶은 열정으로 남은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를 진행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전했다.

"어설프게 하지 않겠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실수도 많겠지만 어느 누구도 처음부터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e스포츠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될 때까지 많은 응원 부탁 드려요. 저에게 열정과 도전이라는 선물을 준 e스포츠, 사랑합니다(웃음)."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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