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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과 이제동의 포스트 시즌 악연

SK텔레콤 T1과 8게임단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 종목의 1세트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텔레콤은 당초 예상과 달리 정명훈을 스타2에 출전시키면서 승부수를 띄웠고 상대가 8게임단의 에이스 이제동으로 결정됐다. 이제동이 정명훈의 의료선 흔들기를 성공적으로 막아내며 테란의 병력을 제압하는 듯했지만 정명훈이 이제동의 울트라리스크와 저글링, 감염충 공격을 막아내면서도 의료선 견제를 성공시키면서 승리를 따냈다. SK텔레콤의 용병술은 성공했고 8게임단의 우직한 돌직구가 홈런볼이 되어버린 순간이었다. 정명훈에게는 08~09 시즌 프로리그 결승전 1차전 승부가 생각날만한 순간이기도 했다.

정명훈은 큰 경기에서 이제동을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 바투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이제동을 상대로 2대0으로 이기다가 세 세트를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해 준우승에 그치기도 했고 박카스 스타리그 2009 4강전에서는 1세트를 멋지게 승리했지만 내리 세 세트를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개인리그에서는 이제동에게 약했지만 프로리그의 큰 무대에서 정명훈은 이제동을 제물 삼아 팀을 우승까지 이끈 전력이 있다. 프로리그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을 다전제로 치렀던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결승에서 정명훈은 이제동을 연파하면서 결승전 MVP로 선정됐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 08-09 시즌 결승 1차전에서 정명훈은 이제동을 4세트에서 만나 40분 넘게 경기를 펼친 끝에 승리했다. 결승 2차전 에이스 결정전에서도 정명훈은 전진 배럭 전략을 시도했고 앞마당에 해처리를 펼치던 이제동을 잡아내고 SK텔레콤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1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명훈이 이제동을 꺾으면서 08-09 시즌 결승전과 비슷한 시나리오가 연출될 수도 있다. 2일 열리는 2차전에서는 정명훈과 이제동 모두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종목에 출전하기 때문에 재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에이스 결정전으로 치닫을 경우 SK텔레콤은 정명훈을 내세워 이제동 스나이핑에 나설 공산도 있다.

프로리그의 결정적인 순간에 이제동의 발목을 잡았던 정명훈이 또 다시 이제동 킬러 본색을 드러낼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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