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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 찍고, 찍고, 또 찍으니 펜타킬

C9 'Balls'가 보여준 다리우스의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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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킬을 달성한 클라우드 나인의 'Balls' 안 레(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5(이하 롤드컵) 16강 재미있게 보셨나요. 저는 롤드컵 당번을 맡으면서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잠을 참으면서 기사를 쓰다 보니 정신이 없네요. 낮에 자느라 이제서야 명경기 분석을 할 정도의 '정신줄'을 간신히 잡았습니다.

2015년 롤드컵 16강에서는 두 번의 펜타킬이 나왔습니다. 클라우드 나인(이하 C9)의 톱 라이너 'Balls' 안 레가 프나틱과의 경기에서 달성했고 플래시 울브즈의 원거리 딜러 'NL' 쉬엉 웬안이 징크스로 펜타킬이라는 명장면을 만들어냈죠.

이번 '핀포인트'에서는 2015년 롤드컵 첫 펜타킬이자 톱 라이너 사상 처음으로 펜타킬을 달성한 'Balls'의 다리우스 플레이를 분석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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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오와 그라가스에 의해 킬을 당하는 다리우스(사진=네이버 스포츠 영상 캡처).

◆성장이 지체된 다리우스
C9과 프나틱의 경기가 열리기 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프나틱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톱 라이너간의 대결에서 프나틱의 'Huni' 허승훈이 한 수 위라고 분석됐기 때문이지요. 북미 팀들의 톱 라이너들보다 유럽 지역의 톱 라이너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왔고 그 중심에는 허승훈이 있습니다.

C9과의 경기에서도 허승훈은 야스오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잘 큰다면 팀의 승리를 확실히 담보할 수 있는 챔피언이기 때문이지요. 프나틱은 북미 팀들의 약점인 상단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그리고 7분만에 결과를 냈죠.

상단 포탑을 일찌감치 파괴한 프나틱은 'Balls' 안 레의 다리우스가 2차 포탑을 끼고 미니언을 사냥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Reignover' 김의진의 그라가스와 허승훈의 야스오가 협공을 시도했고 손쉽게 킬을 만들어냈습니다.

◆2킬이 만들어낸 급성장
'Balls' 안 레의 다리우스는 움츠러든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포탑을 끼고 미니언을 사냥하는 데 만족해야 했죠. 얼굴을 내밀었다가 또 다시 킬을 내주면 경기를 망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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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지역 2대3 전투를 통해 2킬을 따내는 다리우스(사진=네이버 스포츠 영상 캡처).

다리우스에게 기회가 온 시점은 10분 경입니다. 다리우스를 잡기 위해 프나틱 선수들이 정글 지역으로 파고 들자 C9의 정글러 'Hai' 하이 람의 리 신이 김의진의 그라가스에게 음파를 맞혔습니다. 그리고 'Lemonnation' 대렉 하트의 모르가나가 어둠의 속박을 적중시키면서 옴쭉달싹하지 못하도록 묶었죠. 다리우스가 그라가스를 잡아내며 킬을 올렸고 이어진 전투에서 하이 람의 리 신이 용의 분노로 야스오를 토스하면서 두 번째 킬을 가져갔습니다.

성장이 지체됐던 다리우스는 상단의 지배자로 변신했습니다. 미니언 사냥을 쉽게 하면서 아이템을 뽑아냈고 포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죠. 허승훈의 야스오보다도 훨씬 성장세가 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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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오와의 일기토에서 승리하는 다리우스(사진=네이버 스포츠 영상 캡처).

단적인 예가 22분에 드러납니다. 하단을 밀던 다리우스는 수풀에 숨어 본진으로 귀환하려 했습니다. 그 때 프나틱의 정글 지역에서 벽 너머 두꺼비 지역에서 묘한 낌새를 느꼈고 다가가면서 전투를 벌였죠. 다리우스는 Q 스킬인 학살을 먼저 썼고 곧바로 W 스킬인 마비의 일격으로 야스오의 이동 속도를 느리게 만들었습니다. 야스오가 최후의 숨결을 사용하면서 체력 싸움을 벌이려 했지만 학살에 이은 E 스킬인 포획을 통해 점멸까지 빼도록 강제했습니다. 궁극기 R 스킬인 녹서스의 단두대로 킬을 내려 했지만 벽을 넘으면서 달아났기에 데미지가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기울어간 전세
다리우스가 펄펄 날아다녔지만 C9의 전황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24분에 내셔 남작을 가져가긴 했지만 대규모 교전에서 에이스를 허용했습니다. 바론 버프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죠. 26분에 드래곤이 재생되고 나서 C9은 드래곤 스택을 쌓으려고 몰래 공격을 시도했지만 프나틱 선수들이 이를 알아채고 덮치면서 2킬을 내줬습니다. 모르가나와 다리우스가 잡혔는데 하필이면 야스오가 모두 가져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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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오와 알리스타를 제거하면서 격차를 좁히는 다리우스의 활약(사진=네이버 스포츠 영상 캡처).

킬 스코어 5대12는 5분 정도 지속됐습니다. 프나틱은 계속 밀어붙였고 C9은 버티는 모양새였죠. 31분에 C9은 내셔 남작을 두드리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잡아냈습니다. 내셔 남작 주위로 파고 들었던 다리우스는 야스오를 잡아냈고 곧바로 녹서스의 단두대를 쓰면서 프나틱의 서포터 'Yellowstar' 보라 킴의 알리스타까지 제압했습니다. 프나틱의 원거리 딜러 'Rekkles' 마틴 라르손의 시비르에게 한 차례 더 썼지만 녹다운시킬 정도는 아니었던 점이 아쉽네요.

8대14로 킬 스코어는 하나밖에 줄지 않았지만 골드 획득량은 2~3,000 차이를 지켜낸 C9은 일격필살을 노립니다. 상단 억제기가 밀리긴 했지만 C9은 잘 버텨냈습니다. 내셔 남작과 드래곤의 재생 시간이 1분 안쪽으로 들어오자 C9은 밀어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중앙 지역에서 대치하던 C9은 인카네이션의 아지르가 모래 병사로 야스오의 체력을 빼놓으면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아지르의 태양 포탑을 활용해 뒤를 확보한 C9은 트리스타나가 홀로 드래곤을 처치한 뒤 5명이 모두 모여 서서히 조여 들어갔습니다.

◆쉽고 센 다리우스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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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싸움을 시작하는 프나틱과 C9. 알리스타가 먼저 들어오면서 싸움을 걸었다(사진=네이버 스포츠 영상 캡처).

싸움을 건 쪽은 프나틱이었습니다. 이대로 압박을 당하다가는 포탑을 내주면서 계속 밀릴 것 같다고 판단한 프나틱은 옐로우스타의 알리스타가 앞으로 치고 나가면서 두 명을 띄웠죠. 그 안으로 야스오가 뛰어들면서 최후의 숨결을 통해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그라가스의 술통폭발까지 터졌기에 프나틱의 대승으로 이어질 것처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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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오에게 맞기 시작하는 다리우스(사진=네이버 스포츠 영상 캡처).

하지만 아지르와 다리우스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태양 포탑에 맞으면서 프나틱 선수들의 체력이 빠졌고 아지르의 궁극기인 황제의 진영이 적중하면서 프나틱 선수들은 뒤로 밀렸습니다. 체력이 적은 선수들이 눈에 띄자 다리우스의 세상이 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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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던 야스오를 공중에서 잡아낸 다리우스의 단두대(사진=네이버 스포츠 영상 캡처).

알리스타에 의해 공중에 뜨면서도 다리우스는 야스오를 공격했습니다. 최후의 숨결을 맞은 뒤에 야스오를 따라간 다리우스는 황제의 진영에 의해 밀려 나가는 야스오를 포획으로 끌어 당긴 뒤에 녹서스의 단두대로 잡아냈습니다. 공중에서 시전된 단두대가 날아가던 야스오를 제압하는 장면은 너무나도 멋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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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아나와 시비르에게 학살 스킬을 쓰면서 피해를 입힌 다리우스(사진=네이버 스포츠 영상 캡처).

두 번째 타깃은 시비르와 오리아나였죠. 학살을 통해 둘에게 동시에 피해를 입힌 다리우스는 오리아나에게 단두대를 시전합니다. 그 다음은 그라가스였죠. 체력이 1/3 가량 남아 있었지만 단두대 한 번에 잡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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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화면에 등장한 펜타킬 사인(사진=네이버 스포츠 영상 캡처).

다리우스 근처에 있던 알리스타는 도망갈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트리스타나의 폭탄과 리신의 음파를 맞으면서 체력이 점점 줄어든 알리스타는 다리우스의 포획에 이은 단두대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다리우스를 피해 멀찌감치 달아난 시비르는 과다출혈로 인해 본진에 들어가기 전에 죽음을 맞이했죠.

다리우스의 궁극기인 녹서스의 단두대로 대상을 처치할 경우 20초 동안 다리우스가 녹서스의 단두대를 재시전할 수 있습니다. 스킬을 3단계까지 업그레이드하면 재사용 대기시간이 완전히 초기화되는데요. 전투가 벌어졌을 때 17레벨이었기 때문에 궁극기 3단계는 완성이 되어 있었죠. 따라서 단두대를 수시로 쓸 수 있었고 4명이 단두대에 의해 처형됐죠.

다리우스가 5.18 패치에서 왜 쓰이는지, '캡틴잭' 강형우 객원 해설 위원의 말처럼 '쉽고 센' 다리우스의 무서움을 보여준 펜타킬이었습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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