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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결승] 정재영 "외국 대회 전용 선수 이미지 탈피했다"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결승] 정재영 "외국 대회 전용 선수 이미지 탈피했다"
"팬들 사이에서 '딩차이롱'이라 불리면서 외국 대회에만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번 우승을 통해 국내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서 기쁘다."

정재영이 2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7 시즌2 결승전에서 신보석을 3대2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동안 EACC 등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실력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줬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챔피언십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 고생이 컸던 정재영이었다.

정재영은 이번 결승전에서 신보석을 상대로 1세트에서 3대1로 승리했지만 2세트에서 승부 차기 끝에 패했고 3세트에서도 점유율 축구에 밀리면서 패색이 짙었다. 정재영은 "공격이나 수비 모두 내가 한 수 위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4세트부터 '서로 골을 많이 넣고 내준다면 내가 이길 것 같다'라고 마인드를 고쳐 먹은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재영과의 일문일답.

Q 국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A 외국에서 열리는 대회, 국제 대회에서만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다가 피파온라인3로 열리는 챔피언십에서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Q 2세트 승부차기에서 실축이 있었다. 그로 인해 3세트에 위축되지 않았나.
A 신보석이 점유율 축구를 하다 보니 내가 휘둘렸다. 승부차기에서 패하면서 3세트에서 점유율 축구로 맞불을 놓았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다. 4세트부터는 공격적으로 풀어가려고 한 것이 잘 통한 것 같다.

Q 이전까지 반 바스텐을 기용하다가 5세트에서 반 니스텔루이로 교체했다. 이유가 있었나.
A 반 바스텐은 강력한 헤딩이라는 히든을 갖고 있는데 그것 때문에 골대를 맞는 경우가 있다. 헤더를 많이 안할 것이라 생각하고 5세트에 반 니스테루이로 바꿨는데 마지막 찬스에서 적절한 힘으로 헤더가 들어가면서 극장골을 넣을 수 있었다.

Q 그동안 '딩차이롱'이라고 불렸다. 외국 대회에서만 잘한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
A '외국 대회에서만 잘한다', '온라인용이다'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그런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Q 승부처는 어디였나.
A 3세트에서 4-1-4-1 포메이션을 했을 때 지고 나서 마인드를 바꾼 것이 결정적이었다. 내가 신보석보다 공수 모두 잘하니까 서로 많이 넣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는데 나에게 유리하게 풀린 것 같다.

Q 마지막 세트에서도 승부차기 위기가 있었다. 어떻게 극복했나.
A 신보석이 승부차기를 앞두고 골키퍼를 교체하는 전략을 자주 쓴다. 2세트에서도 그랬다. 그래서 연장 후반전에 일부러 공을 안 주려고 했는데 그 덕분에 골을 만들어낼 찬스까지 났다.

Q 오는 3월 방콕에서 열리는 EACC에 대표로 출전한다. 외국에서 열리는 대회니까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은데.
A 정재영 모드로 플레이한다면 당연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국내 대회와 외국 대회에 임하는 마음 가짐이 조금 다르다. 해외에 나가서 하면 '내가 이 선수들보다 실력적으로 위다'라는 생각이 든다. 국내에만 오면 움츠러들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조금 덜해서 우승까지 한 것 같다.

Q 피파온라인4를 플레이해본 소감은.
A 공격이 쉬워졌다. 수비는 쉬운 모드와 어려운 모드가 있는데 피파온라인3 프로게이머들이라면 금세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피파온라인3보다 보는 재미가 더 많아질 것 같다.

Q 하고 싶은 말은.
A 개인 방송을 통해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부모님과 여자친구가 결승전에 관전 오기로 했는데 지면 자기 때문일 것 같다라면서 오지 않으셨다. 멀리서라도 응원해주셔서 항상 고맙다.


서초=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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