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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가 '배틀그라운드'팀을 선택한 이유는?

액토즈소프트가 '배틀그라운드'팀을 선택한 이유는?
액토즈소프트는 지난달 28일 보도 자료를 통해 프로게임단 운영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어떤 종목으로 팀을 꾸릴지는 3월 중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로부터 이틀이 지난 2일 종목은 펍지 주식회사의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 그라운드(이하 배틀 그라운드)로 정해졌다고 알렸다.

액토즈소프트가 배틀 그라운드 팀으로 프로게임단 운영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에서 e스포츠 리그가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 뛰어들기에는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다. 1부 리그인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에 진입하려면 선수들의 연봉 등 상당한 자금이 투여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시간까지 소요된다. 단기간에 하부 리그인 챌린저스 팀을 인수해서 롤챔스에 올려 놓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오버워치의 진입 장벽은 더욱 높다. 현재 북미에서 진행되고 있는 오버워치 리그에 편입하기 위해서는 프랜차이즈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데, 일각에서는 권리금이 200억 원이 넘게 든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하부 리그인 콘텐더스에 참가하는 것으로 만족하기에는 게임단 창단의 의미를 찾기가 어렵다.

스타크래프트나 카트라이더, 피파온라인 등의 종목도 고려할 수 있으나 인기도나 파급력 측면에서 뒤처진다.

여러 종목들의 상황을 봤을 때 액토즈의 선택은 배틀 그라운드일 수밖에 없다. PC방 점유율이 40%를 넘으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배틀 그라운드는 이제 막 e스포츠화, 프로화가 진행되고 있는 종목이어서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기존에 구성되어 있는 팀을 인수하더라도 비용이 크게 비싸지 않다.

아프리카TV의 PUBG 리그(APL) 파일럿 시즌, OGN의 PUBG 서바이벌 시리즈(PSS) 베타, 스포티비 게임즈의 PUBG 워 마스터즈(PWM) 파일럿 등 게임 방송사가 앞다퉈 리그를 기획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다양한 e스포츠 대회가 열리고 있어 프로게임단을 만들었을 때 출전할 대회도 많다.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인 펍지 주식회사가 아직 e스포츠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도 게임단을 만들기에 좋은 상황이다. 몇 개 팀으로 리그를 운영할지, 최고 레벨의 대회에 참가할 팀은 어떤 팀인지 확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액토즈가 일정 정도 수준이 되는 팀을 꾸린다면 1부 리그에서 활동할 수도 있다.

액토즈소프트 구오하이빈 대표는 지난달 28일 "액토조소프트는 e스포츠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세계 최고의 e스포츠 구단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라며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으로 전세계 e스포츠 시장을 뒤흔들 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2일 선수와 코칭 스태프 모집 공고를 내면서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임단 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액토즈소프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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