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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L 4강' 변현제-장윤철, 전략형이지만 타이밍이 다르다

변현제.
변현제.
변현제와 장윤철은 전략을 선호하는 스타일로 분류되지만 노리는 타이밍이 다른 프로토스다. 변현제가 초반 전략을 좋아하고 컨트롤 싸움을 유도하는 스타일이라면 장윤철은 중반 전략을 통해 묵직하게 한 방을 날린다.

변현제의 별명은 '사파 프로토스'다. 이 전략이 통할까라고 생각만 하는 것을 실행으로 옮긴다. 가장 유명한 경기는 상대 본진에 배터리를 건설해서 질럿의 실드를 계속 충전해 승리한 일명 '사랑의 배터리' 전략이다. 임진묵과의 프로리그 대결에서 상대 진영에 배터리를 건설하면서 컨트롤 싸움을 유도한 경기는 희대의 명경기로 꼽힌다.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리그(이하 ASL) 시즌5에서도 변현제는 초반 타이밍을 가지고 노는 경기를 보여준 바 있다. 임홍규와의 8강 2세트에서 변현제는 앞마당 쪽에 게이트웨이를 지은 뒤 질럿을 뽑으면서 심시티를 진행했고 캐논 없이 저글링 러시를 막아냈다. 테크 트리을 올리면서 자원력을 키운 변현제는 저그가 생각지 못한 타이밍에 치고 들어서 완승을 거뒀다.

장윤철.
장윤철.

장윤철은 전략과 운영이 절묘하게 조합되어 있는 선수로 분류된다. 전략을 구사하긴 하지만 앞마당 확장 이후에 타이밍을 조절하는 전략을 선호한다. 특징을 볼 수 있는 경기는 16강 송병구와의 대결이다. '트랜지스터'에서 로보틱스를 2개 건설한 장윤철은 셔틀 2기와 리버를 확보했고 드라군과 함께 밀어붙여 승리했다.

장윤철이 병력을 어느 정도 갖춘 뒤 치고 들어가는 플레이를 좋아하지만 초반 전략을 아예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영호와의 4강전 2세트 '스파클'에서 장윤철은 패스트 다크 템플러 드롭을 시도했다. 섬 맵이어서 첫 정찰을 셔틀로 해야 했던 장윤철은 곧바로 다크 템플러를 내리면서 이영호를 흔들었다. 슈퍼 세이브에 막혀 패했지만 장윤철이 초반 승부도 볼 줄 아는 선수임을 증명한 경기였다.

변현제와 장윤철의 ASL 4강 대결은 전략가들의 대결이기에 팬들에게 큰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섬 맵 스타일의 맵이 많은 이번 시즌이기에 전략이 엇갈릴 여지도 있어 두뇌 싸움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변현제와 장윤철의 데뷔 첫 메이저 개인리그 결승을 노리는 한판 승부는 10일 오후 7시부터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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