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국제 대회에서 보여준 플래시 울브즈의 성과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유는 5전제에서 최악의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2015년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조별 풀리그를 통과한 플래시 울브즈는 8강에서 오리겐에게 1대3으로 패하면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16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 나서서 한국 팀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4강에 오른 플래시 울브즈는 북미 대표 카운터 로직 게이밍에게 1대3으로 패하면서 떨어졌다.
2016년 롤드컵에서는 조별 풀리그에서 2승4패로 탈락하면서 5전제를 치를 기회를 잡지 못했던 플래시 울브즈는 IEM 시즌11 오클랜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 시드로 참가한 플래시 울브즈는 4강에 직행했고 롱주 게이밍(현 킹존 드래곤X)을 2대0으로 물리친 뒤 5전제로 치러진 결승에서는 유럽 대표 유니콘스 오브 러브에 2대3으로 패했다.
IEM 시즌11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플래시 울브즈가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 대회는 조별 대회는 듀얼 토너먼트로, 플레이오프는 모두 3전2선승제로 치러졌다. 조별 대회에서 유니콘스 오브 러브에게 2대0으로 승리하면서 복수에 성공한 플래시 울브즈는 4강에서는 H2k 게이밍을 2대1로, 결승에서는 G2 e스포츠를 2대0으로 제압하면서 정상에 올랐다.
2017년 MSI에서 4강에 진출했지만 SK텔레콤과의 5전제에서 0대3으로 패한 플래시 울브즈는 2017년 롤드컵에서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1승5패로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5전제를 치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 3년 동안 플래시 울브즈의 국제 대회 성적을 분석해보면 5전제에서 이긴 적이 한 번도 없다. 단판제에서는 의미가 있는 성과를 냈고 한국 팀을 만나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자주 이겼지만 5전제만 치르면 무너지면서 국제 대회 상위 입상을 하지 못했다.
이번 MSI에서 킹존 드래곤X를 상대로 단판제에서 2대0으로 앞선 플래시 울브즈가 5전제에서도 웃을지, 아니면 5전제의 덫에 또 다시 고꾸라질지 오후 7시에 확인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