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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의 e만사] 열정 가득한 챔피언십 수호천사 정인수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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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안녕하세요.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입니다. 데일리e스포츠가 10주년을 맞아 'e스포츠를 만드는 사람들(e만사)' 코너를 다시 선보입니다. 선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e스포츠를 만드는 사람들을 조명하는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사랑 부탁 드립니다.</b>

게임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은 참 많습니다. 가장 눈에 먼저 띄는 출연진부터 시작해 PD, 작가, 촬영 감독 등 다른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많은 스태프들의 수많은 회의와 고민을 거쳐 탄생하죠.

그들의 손을 거쳐 팬들에게 보여지는 리그들 중에는 한 번 하고 사라지는 리그들도 있고 지속적으로 방송되는 리그도 있습니다. 피파온라인 시리즈로 열리고 있는 챔피언십 역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 약 5년 동안 우리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리그로 발돋움 했죠.

최근 챔피언십은 피파온라인3에서 피파온라인4로 종목을 전환한 뒤 프리시즌을 진행했습니다. 정규리그는 아니지만 새로운 종목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팬들에게 더 재미있는 리그를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지로 탄생한 리그입니다.

햇수로 3년 동안 챔피언십 연출을 맡은 스포티비 게임즈 정인수 PD는 이번 프리시즌에서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며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직관적인 방송 화면부터 시작해 과감하게 선수석을 밖으로 빼는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장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종목 전환이라는 큰 과제 앞에서 과연 챔피언십을 만드는 정 PD는 어떤 고민들을 가지고 리그를 만들었을까요? 프리시즌이 끝나고 난 뒤 과연 어떤 평가를 내리고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솔직하고 직설적이면서도 피파온라인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정 PD의 이야기를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변화의 시작은 팬이었다
이번 프리시즌에서 가장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변화는 화면 구성이었습니다. 기존 리그에서는 경기 장면만을 보여줬다면 이번 리그에서는 화면을 분할해 골을 넣은 선수, 경기를 하고 있는 선수 표정, 골을 넣은 선수들의 이적 시장 등 다양한 정보를 화면에 담고 있습니다.

쉬운 시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생방송을 만드는 입장에서 이 정도의 화면 분할은 엄청난 모험입니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실수가 없어야 하고 어떤 화면을 적절하게 보여줘야 하는지 수많은 고민을 해야 합니다.

정 PD는 축구 국제 대회를 지켜보면서 이번 화면 구성에 모티브를 얻었다고 합니다. 프리시즌이 아니면 도저히 시도하기 힘든 모험이었지만 경기를 보는 유저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주고 싶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습니다.

"프리시즌에서는 오직 '팬'만 생각했어요. 피파온라인4를 즐기는 사람들이 리그를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죠. 단순히 축구 경기를 보듯이 경기를 지켜보는 것보다는 다양한 정보를 준다면 그들이 리그를 봐야 하는 이유가 생기게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경기가 진행될 때 정 PD가 있는 조종실은 그야말로 전쟁터입니다. 한 선수가 골을 넣을 때마다 그 선수의 이적 시장에 대한 정보를 비롯해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죠. 빠르게 실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기에 보는 입장에서는 좋지만 하는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지옥의 시간입니다.

"힘들긴 해도 팬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려면 이 정도의 노력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덕분에 방송을 할 때는 완전 전투태세지만요(웃음). 그래도 다양한 시도를 좋아해 주시니 힘든 줄 모르고 했답니다."

이번 시즌 또 하나 눈에 띄는 변화는 선수들의 경기석을 밖으로 뺐다는 점입니다. 원래 부스 안에서 진행되던 경기가 이번 시즌에는 무대 위에서 진행됐죠. 현장을 찾은 팬들은 눈 앞에서 선수들의 경기와 반응을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경기석을 부스 밖으로 빼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가 많이 갈렸어요. 아무래도 중계진들의 목소리가 곧바로 들리는 것에 대해 선수들이 신경 쓰일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이야기를 전달했을 때 아무도 항의하는 선수들이 없더라고요. 그들도 팬들이 있어야 자신들이 있다는 것을 알더라고요."

경기석을 밖으로 옮긴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이번 시즌부터 피파온라인4 챔피언십이 팀전으로 바뀌는데요. 현장을 찾은 팬들이나 TV로 시청하는 팬들 모두 부스 안에서는 동료들과 호흡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패드를 사용하는 선수들은 몸을 숙이고 경기에 임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럴 경우에는 카메라로 선수들 정수리만 보이게 돼 여러모로 불편한 부분들이 많을 수밖에 없죠.

"모든 변화는 '팬'에서 시작했다고 말씀 드렸듯 팬들이 보기에 불편한 부분들이 너무 많았어요. 다른 종목에 비해 피파온라인4의 경우 경기 중간마다 골을 넣기 때문에 리액션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거든요. 경기석을 부스 밖으로 뺀 것은 여러모로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아요. 다행히 팬들도 좋게 봐주시더라고요."

◆그 PD에 그 출연자? 열정은 세계 최강!
정 PD가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한 부분은 바로 경기에 들어가기 전 전수형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코멘터리' 코너입니다. 예전에는 중계진이 짧게 소화했던 포메이션 분석을 아예 코너를 따로 만들어 경기 시간 이상으로 긴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팬들에게는 경기도 중요하지만 이 경기에서 사용하고 있는 선수들은 누구인지, 포메이션은 어떤지, 왜 이런 포메이션을 쓰게 됐는지, 왜 선수는 이렇게 배치했는지 등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더 중요하거든요. 전문적으로 이 부분을 다뤄줘야 한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어요."

이번 프리시즌에 앞서 '피파 고모'라 불리던 전수형 아나운서는 혹독한 훈련을 거쳤습니다. 단순히 경기 결과만 브리핑하고 선수를 인터뷰하는 역할을 떠나서 전수형 아나운서는 '코멘터리'라는 코너를 통해 피파온라인4 전문 아나운서로 성장하고 있죠. 정 PD는 전수형 아나운서에게 "실시간으로 팬들에게 질문을 받고 그 질문에 답할 수 있을 정도로 전문가가 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고 합니다.

"코멘터리는 팬들의, 팬들을 위한, 팬들에 의한 코너에요. 중계진들보다 아마 말을 더 많이 해야 하는 코너일거에요(웃음). 전수형 아나운서가 진짜 고생을 많이 했어요. 선수가 아니지만 선수만큼 피파온라인4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쌓아야 했거든요. 밤잠 설쳐가며 공부했고 지금은 중계진에 앉아서 해설을 해도 될 만큼 전문가로 성장했어요. 앞으로 전수형 아나운서의 활약상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전수형 아나운서의 노력을 칭찬하던 정 PD. 열정 넘치는 PD 밑에 열정 가득한 출연자가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아닐까요? 두 사람의 콤비 플레이가 다음 시즌에는 어떤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오게 될지 더욱 기대가 모아집니다.

한승엽 해설 위원과 성승헌 캐스터, 장지연 해설 위원은 말을 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 정 PD의 설명입니다. 몇 년 동안 맞춰온 호흡은 이제 어떤 중계진 조합에서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내공이 쌓여있죠. 정 PD는 이들을 두고 "믿고 보는 조합"이라고 평했습니다. 특히 선수 출신 해설 위원이 없다는 약점을 지난 몇 년 동안 잘 메워준 한승엽 해설 위원에게는 든든한 마음 마저 든다고 하더군요.

정 PD는 이번 시즌 코멘터리를 위해 해설 위원 두 명을 더 영입했습니다. 챔피언십 마이너 리그에서 활약했던 김대겸 해설 위원과 유일한 선수 출신 해설자 박준효가 그 주인공인데요. 두 사람에 대한 정 PD의 평가는 후했습니다.

"김대겸 해설 위원의 경우 워낙 카트라이더 선수 이미지가 강해서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축구 게임을 누구보다 좋아하기 때문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어요. 피파온라인4 실력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겁니다."

박준효의 경우 누구보다 준비가 철저한 해설 위원이라는 것이 정 PD의 설명입니다. 지난 EACC에서 잠시 해설 위원으로 합류한 박준효는 중국 현지로 올 때 짐의 대부분이 선수들에 대한 자료였다고 하더군요. 한국 선수들뿐만 아니라 해외 선수들의 플레이를 모두 보고 분석해온 열정에 정 PD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고 합니다.

"준비를 정말 많이 해오는 해설 위원이에요. 사투리 발음을 고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아 스스로도 좌절을 많이 하곤 했어요. 하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고 누구 보다 경기 내적으로 잘 알고 있는 해설 위원이기 때문에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그 PD에 그 출연자라고 했던가요. 그저 누가 써준 대본만 읽는 아나운서가 아닌 전문가보다 더 전문가 같은 전수형 아나운서를 비롯해 노력의 범주가 어마어마한 해설 위원들까지, 정 PD의 인복은 타고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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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나은 챔피언십을 위한 노력
프리시즌에서 다양한 부분들에 변화를 줬지만 정 PD는 아직도 고민이 많습니다. 최근 올림픽에 e스포츠가 시범 종목으로 채택 되면서 스포츠 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 PD도 과연 이런 변화와 상황들을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실제 축구가 있는데 축구 게임 방송을 챙겨 보도록 만드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 생각해요. 그렇다면 축구 게임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을 해야겠죠. 저 뿐만 아니라 넥슨, 선수들, 출연진들 모두 머리를 맞대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정인수 PD는 향후 있을 피파온라인4 챔피언십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프리시즌에 시도한 모든 것들을 평가해보고 고민하고 더 좋은 리그를 만들겠다는 다짐은 변함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리그가 계속 발전해야 해요. 안주해 있다면 누구도 봐주지 않을 겁니다.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힘들겠지만 앞으로도 피파온라인4를 좋아하고 사랑해 주는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리그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해요.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 드립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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