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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 레인저스 이길도-황대권 "쭉 우승만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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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 게이밍 레인저스의 '테메리아' 이길도(왼쪽)와 '디지98' 황대권.
OP 게이밍 레인저스는 2019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코리아 리그(이하 PKL) 페이즈1을 앞두고 '테메리아' 이길도와 '디지98' 황대권을 영입하며 리빌딩을 마쳤고 선수 변화로 인해 호성적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OP 게이밍 레인저스는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PKL 개막주차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꾸준히 호성적을 거두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지역별 강팀들이 모인 페이스잇 글로벌 서밋(이하 FGS)에서도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세계 최강팀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팀에 합류한 지 약 3개월만에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이길도와 황대권은 "쭉 우승만 이어가 세계 최고의 배틀그라운드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세계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PKL에서 준우승은 용납할 수 없다"는 각오를 밝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이길도=첫 국제대회에서 우승하고 돌아온 OP 게이밍 레인저스의 오더 27살 '테메리아' 이길도입니다.
A 황대권=영국 런던에서 많은 외국 팀들에게 한국의 매운맛을 보여주고 돌아온 22살 막내 '디지98' 황대권입니다.

Q 두 선수가 팀에 합류한 지 이제 3개월이 조금 넘었는데요. 짧은 시간 안에 세계 최고의 팀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합니다.
A 이길도=딱히 비결은 없습니다. 제가 맏형이나 오더로써 이끌지 않아도 동료들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알아서 잘 채웠고 더 발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A 황대권=제가 '짝퉁 벤츠'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벤츠' 김태효 선수의 하위 호환에 불과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아왔어요. 이번 페이즈1을 앞두고 자극을 많이 받아서 꾸준히 노력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이제 제가 커리어가 더 높으니 김태효 선수가 '짝퉁 디지98'이라고 불리지 않을까요?(웃음)

Q PKL 페이즈1 개막을 얼마 남기지 않고 팀에 합류했는데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A 황대권=걱정보다는 각오가 더 컸습니다. 지난해 OP 게이밍 레인저스에게 밀려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반드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A 이길도=제가 오더를 맡았기 때문에 OP 게이밍 레인저스에 적응한다는 느낌보다는 새롭게 결성된 팀에서 처음부터 맞춰 간다라는 생각으로 동료들과 함께했습니다. 연습 과정에서 팀워크도 잘 맞고 성적도 잘 나와서 심리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Q 경기장에서도 연습 때처럼 문제없이 경기가 진행됐는지 궁금합니다.
A 이길도=문제는 없었지만 생각대로 경기를 풀어갔다면 더 큰 점수를 획득할 수 있었던 순간들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네요. 물론 PKL과 FGS에서 우승하면서 아쉬웠던 기억은 모두 날려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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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황대권 선수는 팀의 막내로써 말하지 못한 어려움은 없었나요.
A 황대권=대회에서 어려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다만 처음에 팀에 합류했을 때 레인저스가 아니라 헌터스 선수들을 먼저 만났는데 김태효 선수가 저에게 존댓말을 사용해서 조금은 딱딱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어서 만난 '기켄' 김태광 선수는 "언젠가 말을 놓을 텐데 너도 그냥 편하게 해라"라고 이야기해서 조금은 긴장을 풀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만난 레인저스 선수들은 앞으로 잘해보자며 처음부터 편하게 대해줬습니다.
A 이길도=첨언하자면 우리 팀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 서열이 높거든요. 현재 서열 1위는 접니다.

Q 좋은 분위기로 PKL 1위에 올라 FGS까지 출전하게 됐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A 이길도=주위에서 외국 팀이 1인칭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는데 한국도 1인칭으로 대회를 진행해서 우리가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면서 첫 국제 대회에 대한 기대를 품었습니다.
A 황대권=외국 선수들이 1인칭 시점을 정말 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대회에서 꼭 맞붙어 보고 싶었는데 직접 기회가 주어져 기뻤습니다.

Q 기대감을 품고 도착한 영국에서 처음 맞붙은 해외 선수들과의 경기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A 이길도=연습 경기에서 모든 팀들이 전략 노출을 피하려고 가볍게 경기를 풀어가거나 손을 푸는 데 그쳐서 크게 느낄 수 있던 부분은 없었습니다.

Q 전력 분석이 잘 이뤄지지 않아 조별리그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던 건가요?
A 이길도=실제로 맞붙었을 때 리퀴드를 제외한다면 특별함을 느낀 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동료들이 세계 대회라는 큰 무대가 주는 긴장감에 제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A 황대권=저도 대회가 주는 무게감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정작 해외 선수들과 맞붙어보니 17게이밍의 '쇼우' 왕 캉 선수를 제외하면 다 비슷한 수준으로 느꼈습니다.

Q '미라마'가 3번이나 진행된 것도 불리하게 작용했을 것 같은데요.
A 이길도=한국에서는 '미라마'가 대회에서도 하루에 한 번 전장으로 사용됩니다. 연습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에란겔'에서 최대한 점수를 챙기자고 판단했습니다.

Q '에란겔'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었나요?
A 황대권='에란겔'이 아니라 FGS의 모든 경기에서 여려움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전략과 교전 방법을 접하면서 제가 배워야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고 이런 부분을 소화한다면 앞으로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생겼습니다.

Q 이길도 선수는 어떤점을 느끼셨나요?
A 이길도=팀에서 오더를 맡고 있어서 그런지 개인적인 플레이보다는 팀들의 운영을 많이 신경썼습니다. PKL에서는 정해진 틀에 맞춰서 최선을 다하면 점수가 쌓였는데 지역별로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다르다보니 매경기 양상과 방식이 바뀌더라구요. 오더 능력을 더욱 발전시켜서 게임 내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변수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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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FGS 마지막 라운드까지 상위권 팀들의 점수 차가 크지 않았는데요.
A 이길도=1위와 6위의 점수 차가 10점도 안 되는 상황이라 지금까지 PKL과 FGS의 치열한 경쟁이 단 한라운드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모든 것을 쏟아붓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Q 결국 마지막 라운드를 가져가며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2위 슛 투 킬과 점수 차는 단 4점에 불과했습니다.
A 이길도=이번 대회에서 제 오더에서 실수가 잦았는데 동료들이 순위 방어나 뛰어난 개인 기량으로 점수를 챙기며 제 부족함을 채워줬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우승이라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A 황대권=저도 모든 동료에게 고마움을 느꼈지만, 특히 '멘털' 임영수 선수에게 조금 더 고마운 마음을 가졌습니다. 원래 제가 군사기지 다리 쪽에서 아이템을 수급했는데 임영수 선수가 다리 쪽으로 이동했고 제가 군사기지 안쪽에서 아이템을 수급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서 제가 원하는 아이템을 갖췄기 때문에 대회에서 좋게 활약할 수 있었습니다.

Q 모든 선수가 눈물을 흘린 우승이었지만 인터뷰가 정말 짧았어요.
A 황대권=제가 대표로 인터뷰를 하는 상황이라고 인지하지 못해서 인터뷰가 허무하게 끝나 아직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간단한 소감을 전하고 해외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팬들에게 "내가 '디지98'이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진행자가 "땡큐"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해서 매우 당황했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동료들에게 계속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A 이길도=아시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팀 선수들이 차례로 인터뷰하는 장면을 봤기 때문에 현장에서 그렇게 인터뷰가 종료돼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Q 그렇다면 지금 FGS 우승 인터뷰에서 꼭 하고 싶었던 말을 한다면.
A 이길도=제 부족함을 채워준 동료들에게 가장 먼저 고맙다고 전하고 싶고 늘 응원해주시는 부모님, 언제나 헌신적으로 OP 게이밍 레인저스를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A 황대권=현장에서 인터뷰는 했지만 정신없이 끝나버려서 아쉬웠습니다. 동료와 가족,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고 마지막에 코리아 넘버 원이라고 외치고 싶었습니다.

Q 얼마 뒤면 PKL 페이즈2가 개막합니다. 어떻게 예측하고 계신가요.
A 이길도=FGS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기 때문에 OGN 엔투스 포스와 VSG, 아프리카 페이탈이 무조건 강한 모습을 보여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DPG 에이곤과 디토네이터도 PKL 페이즈1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에도 충분히 실력을 뽐낼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Q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 PKL 페이즈2에서 랜드마크를 '에란겔' 본섬으로 옮길 계획이 있나요?
A 황대권=4명이 원하는 아이템을 모두 수급할 수 있는 포친키는 늘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FGS에서 OGN 엔투스 포스가 포친키에서 빠졌던데 세계 챔피언인 우리 팀이 그 땅을 충분히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A 이길도=랜드마크는 언제나 뺏을 수도, 뺏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황대권 선수의 의견을 고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 PKL 페이즈2에 임하는 각오와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A 이길도=OP 게이밍 레인저스는 세계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준우승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세계 최고의 오더가 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A 황대권=프로게이머로써 목표는 언제나 우승입니다. 배틀그라운드에 제 닉네임 '디지98'이 새겨진 스킨이 나와 많은 분들에게 사용될 때까지 쭉 우승만 이어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배틀그라운드 선수로 자리매김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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