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상으로 꺾인 커리어, 크로스파이어가 새 길
홀랜드는 학창 시절 유망한 운동선수였다. 미식축구든, 야구, 농구든 도전할 수 있는 재능을 갖췄던 것.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인해 진로를 포기해야 했고, 그 공백을 채운 것이 FPS 게임이었다.
“처음엔 여느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게임은 단순 취미였다. 하지만 북미에서 진행되는 프로 대회가 있고, 글로벌 대회까지 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진지하게 도전하게 됐다.”
이후 2013년 북미 2위 팀 카본(현 스웜프 게이밍)에 합류해 같은 해 CFS 시즌1 그랜드 파이널 무대에 데뷔했다. 홀랜드가 출전한 CFS 그랜드파이널만 해도 10년간 5차례나 된다. 화려한 경력만큼 그는 2019년까지 프로 선수로 활동하며 다양한 대회에서 경력을 쌓아 올렸다.

홀랜드는 남다른 경력을 자랑하는 CFS 대표 프로게이머다. 북미를 기반으로 활약했던 그는 2017년 중국의 명문 팀 칭지우(Q9)에 입단하며 CFPL에서 활약하는 최초의 외국인 선수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그는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 중 가장 큰 중국 리그에서 실력을 다듬으며 한층 성정한 글로벌 선수로 성장했고, 당시 경험이 자신에게 큰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CFPL은 크로스파이어로 한정했을 때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모인 리그였고, 나에게는 엄청난 도전이었다. 중국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단순히 실력뿐 아니라 지구 안에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 콘텐츠 제작자로서도 활약
홀랜드는 이후 북미 리그로 돌아와 후배들과 함께 여전히 리그에 출전하고 있다. 또한, 대회에 출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이로그와 하이라이트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유튜브와 SNS에 공유했다. 북미에서는 드물게 CFS를 기본으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개하는 선수로 주목받으며, 팬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현재 홀랜드는 전업 프로게이머는 아니다. 세일즈 직업을 병행하며 크로스파이어 선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도 스웜프 게이밍 소속으로 지역 대회에 출전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프로게이머로만 집중할 수는 없지만, 크로스파이어는 여전히 내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팬들과의 소통도 즐기고 있고, 게이머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팬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홀랜드는 아직 CFS 무대에서 우승 경험은 없다. 중국과 브라질 등의 프로 선수들의 실력과 차이가 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CFS 우승을 자신의 마지막 목표로 삼고 있다.
“나이가 들었다고 도전을 멈추고 싶지 않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한 번은 꼭 우승하고 싶다.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