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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락스 박인재 감독 "하늘이 도운 샌드박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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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 리그가 한 팀만 독주하게 되면 재미가 없어지잖아요. 지금의 인기가 사그러들 수도 있죠. 아마도 하늘이 카트라이더 리그 인기가 계속될 수 있도록 저희 팀을 도운 것 같아요. 샌드박스전에서 마치 하늘이 돕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것이 척척 맞아 떨어졌어요."

이번 시즌 네 번의 풀리그를 거치며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던 샌드박스. 게다가 스피드전의 경우 한 라운드도 내주지 않는 12라운드 전승을 이어가고 있었기에 누구도 샌드박스를 이기기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문호준이 이끄는 한화생명e스포츠는 퍼펙트로 패했고 유영혁과 전대웅이 버티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 역시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죠.

샌드박스 선수들은 8강 풀리그 목표를 전승 1위로 잡았습니다. 이미 강한 팀들을 모두 꺾어낸 샌드박스에게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었죠. 남은 팀은 겨우 세 팀, 더이상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보였던 샌드박스의 바람은 그대로 이어지는 듯 보였습니다. 락스전이 있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샌드박스 소속 선수 중 세 명은 락스 박인재 감독 밑에서 지도를 받았습니다. 특히 박인수의 경우 박인재 감독이 집중 훈련을 시키며 만년 유망주에서 네임드로 등극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박인수 이름 앞에 박인재 감독이 항상 따라다니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죠.

"제 밑에 있던 선수들이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면서도, 꼭 이기고 싶다는 간절함이 컸어요. 그들은 현재 무적이고 그들을 꺾을 사람은 그들을 가장 잘 아는 저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샌드박스전을 앞두고 절실함이 커졌고 그 마음이 락스 선수들에게 전해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샌드박스전에서 락스 선수들은 사력을 다했습니다. 스피드전 1라운드에서 이재혁의 주행은 처절할 정도였습니다. 이재혁만 막으면 이긴다는 생각이었는지 샌드박스 선수들은 미친듯이 이재혁을 견제했지만 모든 것을 다 뿌리친 이재혁은 결국 1위로 골인해 샌드박스의 스피드전 12연승 기록을 깨버리고 말았습니다.

"지난 번에도 말씀 드렸지만 지금 이재혁의 폼과 주행은 완벽해요. 다른 팀들이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죠. 확실히 느낀 것은 샌드박스가 정말 잘 파악했고 정말 잘 견제했어요. 그런데 이재혁의 간절함이 더 컸던 것 같아요. 내가 1위를 해야 한다는 집념이 경기에서 느껴지더라고요."

아이템전에서의 간절함도 엄청났습니다. 사상훈과 한승철은 상대 선수들을 몸으로 막아 내면서 러너 역할을 하는 선수들을 지켜냈습니다. 아이템전이 약점이라고 지적됐던 락스는 그렇게 샌드박스 선수들의 공격을 견디며 승부를 에이스 결정전으로 몰고 갔죠.

"아이템전이 약점이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어요. 선수들도 저도 너무 지겹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에는 아이템전을 보완하기 위해 힘을 모았어요. 저 역시 아이템과 관련된 전략이나 연구에 집중했고요. 조금씩 합이 맞아가다가 샌드박스전에서 갑자기 확 맞춰진 것 같아요. 사실 연습 때보다 더 잘 맞았어요. 우리가 승리할 운이었나봐요."

에이스 결정전에서 박인재 감독은 경기를 하기도 전에 이재혁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지면 그대로 패하는 에이스 결정전을 앞두고 동료들은 긴장조차 하지 않고 이재혁과 농담을 주고 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에이스에 대한 믿음 그리고 그것을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는 에이스의 모습을 봤기 때문이었습니다.

"선수들이 이재혁을 믿기 시작하면서 팀워크가 맞아가기 시작한 것 같아요. 에이스 결정전을 앞둔 이재혁은 상대가 이기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박인수로 결정되자 눈빛이 달라졌죠. 그 눈빛을 보고 선수들은 무한 신뢰를 보냈어요. 보이지 않는 끈끈한 팀워크가 부스 안에서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이재혁은 박인재 감독과 선수들의 신뢰에 보답했습니다. 에이스 결정전 무패였던 박인수에게 이재혁은 여유로운 승리를 따냈죠. 그리고 샌드박스의 무패 행진은 마무리 됐습니다. 이날 경기는 카트라이더 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명경기로 기록될 정도로 수준이 높았습니다.

"점점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 샌드박스를 꺾은 것은 아이템 운도 따라주는 등 완벽하게 실력만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다음에 만나게 된다면 그땐 실력으로 이길 수 있도록 끌어 올려야죠. 이대로만 간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해요."

만약 락스가 샌드박스를 잡아내지 않았다면 이번 시즌은 무미건조하게 끝났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락스 박인재 감독의 끊임없는 도전과 선수들의 성장이 과연 이번 시즌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전망입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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