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셰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마린스전에서 생애 첫 선발로 나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단 한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고 완벽하게 막아내자 세인트루이스 관계자는 물론 언론에서도 호평을 쏟아냈다.
"김광현은 매우 좋았다"고 말문을 연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덕스 투수코치는 "스트라이크존을 낮은 코스로 잘 공략했다. 네 가지 구종을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넣었다. 체인지업이 낮게 잘 들어갔고 커브는 몸쪽 바깥쪽 모두 좋았다"고 칭찬했다.
특히 매덕스 코치는 김광현의 빠른 페이스를 높이 평가하면서 "수비수들은 빠르게 던지는 투수를 좋아한다. 프로패셔널다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또 "68마일부터 93마일까지 다양한 구속 변화로 상대 타자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김광현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만 던지는 투피치 투수는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적용에 대해서도 매덕스 코치는 무엇보다 김광현의 좋은 점은 항상 밝은 미소를 띄고 있는 점이라며 "환상적"이란 말로 호평을 늘어놓았다.
미국 로토볼러는 "김광현은 6타자를 상대하는데 29개의 투구가 필요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의 한자리를 두고 앞서가는 듯한 인상적인 선발등판이었다"면서 "그는 제구력이 뛰어나고 실점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서의 첫 등판이 인상적이었다. 첫 선발등판서 한국인 좌완투수는 언히터블이었다"라며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으며 마이애미 타자를 6명만 상대했다. 날카로운 브레이킹 볼과 90마일대 빠른 볼을 섞어 던졌으며 29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 18개를 던졌다"고 덧붙였다.
[정자건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