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펜싱 에페 국가대표 3명이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

충남 태안군재난안전대책본부는 19일 펜싱 국가대표인 C씨(36)가 전날 오후 지역 선별진료소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C씨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 여자 에페 그랑프리에 참가 후 15일 귀국했다.

이로써 C씨는 국제대회에 같이 참가한 울산에 사는 A씨(25)에 이어 경기도 남양주에 거주하는 B씨(35)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헝가리 국제대회 기간동안 현지에서 인후통 증세를 보인 A씨는 귀국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지난 1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경기도 남양주에 거주하는 B씨도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했다. B씨는 18일 오후 9시20분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도 지인과 충남 태안 여행을 하던 중 18일 오후 지역 선별진료소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펜싱협회는 선수들의 확진 통보를 전해들은 뒤 대한체육회에 이를 보고하고,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함께 유럽 대회에 다녀온 남녀대표 선수들에게 4월초까지 자가 격리를 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이번에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에페 종목 펜싱대표 선수들은 물론 플레뢰와 사브르 종목 선수들의 진천선수촌 입촌까지 연기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